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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61-9.18】 내 귀에 돌덩이
잠을 자는데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갑자기 ‘드르륵’ 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잠결에 일어나 앉으니 귀 안에서 무엇인가 구르는 소리가 난다. 뭐지? 귀에 뭐가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귓밥이 떨어진 것인지 움직일 때마다 돌덩이가 굴러다니는 소리가 났다.
자다 말고 책방에 와서 귀이개를 찾아 귀를 후비며 귀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일 날 밝으면 아내에게 파 달라고 해야지... 그냥 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더 이상 소리가 안 난다. 참 별스런 일일세...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귀에서 돌덩이가 굴러다니는 소리는 ‘이석(耳石)’현상인데, 진짜로 귓속에는 신체의 평형감각을 잡아주는 돌이 있다고 한다. 내 머리가 돌인 것은 알았지만 진짜 돌이 있을 줄이야.... 돌대가리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었어.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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