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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62-9.19】 소보로빵
운동을 갔다가 온 좋은이가 책상에 소보로빵 하나를 올려놓고 간다. 운동하면서 빵을 사 묵어불면 그게 운동한 것이 무효 아닌가? 어쨌든, 내가 젤 좋아하는 빵은 ‘소보로빵’이다.
소보로빵은 옛날에 ‘곰보빵’이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특정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하여 이름을 ‘소보로빵’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일본말로.... 그래서 지금도 표준어는 ‘곰보빵’이고 소보로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다고 한다.
내가 결혼하기 전 ‘가나안제과’라는 회사에서 빵을 만들 때, 소보로빵을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었다. 반죽에 소보로를 입히는 것이 기술인데, 나는 그냥 한 번에 성공시켜버리자 사람들이 어디서 해봤냐며 놀라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가마에서 금방 나온 소보로의 기가막힌 맛을 잊지 못하여 지금도 소보로빵을 가장 좋아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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