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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은 버리라

창세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93 추천 수 0 2019.09.25 23: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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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21:8-21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온라인새벽기도(2622) 

버릴 것은 버리라 (창세기 21장 8-21절)


< 떠나보내지는 하갈 모자 >

 이삭이 자라서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벌였다(8절). 그때 이삭이 2-3세라면 이스마엘은 16-17세가 된다. 당시는 장수하던 족장시대였기에 현대 나이 개념으로 이스마엘은 10세 전후였을 것이다. 그때 사라가 보니까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리고 있었다(9절). 그 놀림이 사라의 눈에는 장난기 섞인 놀림보다는 상속권을 잃고 소외된 이스마엘의 상처가 표출된 놀림으로 보여 아브라함에게 하갈 모자를 집에서 내쫓으라고 했다(10절).

 당시 문화에서 사라의 요구는 합법적이지만 매정한 요구였기에 아브라함은 깊이 근심했다(11절). 그때 하나님이 말씀했다. “네 아이나 네 여종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12-13절).”

 그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은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매워주고 이스마엘을 데리고 집을 나가게 했다(14절). 집을 나간 하갈이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가죽부대의 물이 다 떨어졌다. 그때 이스마엘을 관목 덤불 아래에 두고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고 화살 한 바탕 거리 떨어져 마주 앉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울었다(15-16절). 화살 한 바탕 거리는 ‘화살을 한번 쏜 거리’로서 약 2-3백 미터 정도다.

 아이가 죽는 고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어 꽤 먼 거리에서 아이를 보며 통곡할 때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말씀했다. “하갈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다.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17-18절).” 그 위로와 축복의 말씀을 듣고 눈이 밝아져 샘물을 찾아 살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이스마엘은 활 쏘는 자가 되고 애굽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다(20-21절).

< 버릴 것을 버리라 >

  결국 아브라함 가문의 큰 근심거리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왜 하나님은 불쌍한 하갈 모자를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아내게 허락하셨는가? 이스마엘로 인해 가정에 여인들의 질투로 분란이 계속되면 아브라함의 믿음이 아무리 좋아도 복된 가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 하갈 모자를 쫓아낸 것은 인간적으로는 동정이 가지만 하나님은 이스마엘에게도 또 다른 선한 계획을 가지셨기에 그 일을 허락하셨다. 버리고 끊어야 할 것을 잘 버리고 끊는 것도 복된 존재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자세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도 생각과 비전의 차이에 따라 갈등이 생긴다. 이단이나 다단계나 사탄의 인본주의나 불의한 청탁으로 교회를 어지럽히면 교인 수가 줄더라도 욕심을 버리고 당연히 내보내는 상황을 감당해야 하지만 때로는 그런 잘못에 연루되지 않아도 갈등 상황이 생긴다. 그 갈등 해결을 위해 리더십이 어쩔 수 없이 하갈 모자와 같은 교인을 교회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그때 마음이 아파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의지해 떠나보내지는 자의 더 큰 축복을 믿고 떠나보내는 상황도 수용하라.

 어떤 일터에서 모든 구성원이 자기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잘하며 평화롭게 꿈과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비전이 커지면서 그 일터에 새로운 직원이 왔다. 그 직원으로 인해 일터 내의 없었던 갈등이 생기면 그 직원에게 불의한 모습이 없었어도 때로는 리더십이 그 직원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그때도 아브라함처럼 과감히 떠나보내는 상황을 수용해야 그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그때 떠나게 된 사람도 하나님 안에 바로 서 있다면 그 상황이 훨씬 더욱 큰 축복을 얻는 계기가 된다.

 그런 반전의 역사를 자기 내면에서도 똑같이 이뤄내라. 사람은 누구나 끊임없이 이삭과 이스마엘 사이에서 고민하고 근심한다. 그런 고민과 근심은 믿음이 좋은 선진들에게도 있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 24절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누구나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선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원치 않는 길로 갈 때도 있다. 그처럼 내 안에 두 세력이 싸울 때 죄악된 것을 과감히 버려야 영혼이 살고 미래가 더 나아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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