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랑일기266-9.23】 빌놈 벌놈
모든 종교(宗敎)는 신(神)을 숭배한다. 그리하여 신과 인간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는데 불교에서는 ‘승(僧)’ 카톨릭은 ‘사제(司祭)’ 이슬람은 ‘이맘(Imamah)’ 기독교는 ‘목사’가 있고 우리는 그들을 ‘성직자(聖職者)’라고 한다.
성직자는 일반인들을 위해 신의 축복을 대신 빌어주고 그 대가로 헌금을 받아서 먹고살기 때문에 ‘빌놈’이다. 일반인들은 스스로 벌어서 먹고살기 때문에 ‘벌놈’이다.
잘 빌어주고 잘 받아먹고 살아야 하는 ‘빌놈’이 빌어먹는 것이 부끄럽다고 종교를 이용한 돈벌이를 하는 ‘벌놈’이 되는 순간, 바로 그것이 ‘종교의 타락’이다. 그는 이미 장사꾼이지 성직자가 아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처가에 갔더니 마당에 굴러다니는 늙은 호박을 장모님이 잘 모셔 놓았구나. ⓒ최용우
첫 페이지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