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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475번째 쪽지!
□선지자와 성경
어떤 분이 제 페이스북에 ‘삼위일체라는 단어는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아 놓았네요. 제가 쓴 글 내용에는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없는데 ????? 무슨 뜻이지? 고개를 갸웃.
전 세계에서 성경을 가장 많이 만들고 보급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읽히는 ‘성경’을 다른 나라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에서만 유난히 유명한 책입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보는 ‘문자주의’ 교단과 교회가 대부분입니다. 문자주의(文字主義,Biblical literalism)는 16세기에 등장했으나 종교개혁자들로부터는 거부된 성경 이해 방식이었는데, 19세기 ‘기독교 근본주의’가 다시 성경해석의 개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경에 나온 모든 기록을 문자에 기록된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극단적 성경이해 방식으로 기독교 개신교 보수주의가 절대적으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문자주의는 성경에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으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없는 것도 있고, 성경에 있는 것도 없는 것이 있더라구요. ‘삼위일체’라는 단어는 성경에 안 나옵니다. 그렇다고 삼위일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문자주의자입니다. 성경을 열심히 보고 읽고 암송하면서 연구합니다. 그러다가 성경을 통전적으로 보는 방법을 배운 뒤로는 ‘오직 성경’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이 가리키는 그곳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구약 선지자들에게는 성경이 없었습니다.(그들이 성경을 썼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대의 선지자들은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새로 씁니다. ⓒ최용우
♥2019.10.3.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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