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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83-10.10】 부락
동네잔치를 하는데 동네 노인분이 ‘우리 부락은...’이라고 한다. ‘우리 마을은’ ‘우리 동네는’ 해야 되는데 연세로 봐서 일본침략시대에 살았던 분 같다. 나도 어렸을 때 ‘부락’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동네 나이드신 분들은 전부 ‘풍기 부락’이라고 했었다. 심지어 편지봉투에 주소를 쓸 때도 ‘풍기 부락’이라고 썼었다.
그 ‘부락’이라는 말이 ‘부랑자들이 사는 마을’ 일본말로 ‘부라쿠’를 ‘부락’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나도 모르고 썼었다.
인도의 ‘불가촉천민’같은 신분이 일본에도 있는데 ‘부라쿠’라고하며 지금도 존재한다고 함. ‘인간 이 아닌 것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뜻을 가진 비인(非人)들이 사는 마을을 ‘부라쿠’라고 한다.
그걸... 우리나라에 ‘마을’이라는 명칭 대신 쓰게 했다니...아... 진짜 일본놈들은 미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비인’들이다. ⓒ최용우
사진:인터넷 신문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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