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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0】말로 다 말아먹는 방법

 

요즘 제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계속 산을 오르고 길을 걸었더니 확실히 몸무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똑같이 운동을 한 아내는 오히려 몸무게가 더 늘었다고 합니다. 똑같이 산을 올라도 몸집이 작은 아내가 더 힘들고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더 몸무게가 많이 빠져야 정상입니다.
산에서 내려와 국수 한 그릇 먹으며 "애써 산을 올라 뺀 칼로리가 국수 한 그릇으로 허탕이 되어 버렸네."
길을 걷고 집에 돌아와 과자를 먹으며 "걸은 것 다 소용없게 되었네"
어제 토요일에도 고고길(고대뒷산-고복저수지)14키로미터를 힘들게 왕복하고 드디어 마치는 순간, 군청에서 세워놓은 무슨 간판에 음식물 칼로리표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와... 음식물 칼로리가 이렇게 높구나! 피자 조각만 먹으면 오늘 걸은 것 다 헛것이 되겠네"
그런데, 오늘 주일예배 마치고 코스트코에 가서 엄청 큰 피자 한 조각 먹었습니다. 피자가 얼마나 큰지 여섯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아서 싸가지고 왔습니다.
아내가 하는 말을 옆에서 들으며 "어째 저렇게 애써 운동한 것을 말 한마디로 다 까먹을꼬!" 아내가 몸무게를 진짜 줄이려면 먹는 것과 운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자꾸 말로 몸에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서는 살이 쪽쪽 빠진다고 말을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운동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자꾸 시인해야 합니다. 운동을 안해도 기본적으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먹을건 다 먹잖아요. 그러니까 먹는 것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이고 운동을 한 것은 그만큼 빠진것이 라고 자꾸 말해야 합니다.  ⓒ최용우 2012.1.29

20120128_102447.jpg20120128_102529.jpg20120128_102637.jpg20120128_103224.jpg20120128_103631.jpg20120128_104405.jpg20120128_113520.jpg20120128_113532.jpg20120128_122653.jpg20120128_130942.jpg20120128_131015.jpg20120128_131046.jpg20120128_131806.jpg20120128_140221.jpg20120128_1551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