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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64】얼덜결에 대둔산

 

도토리교회 아이들과 함께 대둔산 수락계곡 얼음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처음 하는 축제라 뭔가 1%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체험도 하고 군밤도 구워 먹고 마지막에 대둔산 중턱에 있는 얼음빙벽까지 다녀오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락(水洛)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산에서 물이 많이 떨어져 그것이 얼어붙어 얼음기둥을 이룬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얼음빙벽은 인간이 흉내내어 만들 수 없는 하나님의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커서 카메라로 다 담을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얼음빙벽까지는 평평한 길이 이어지고, 거기에서부터 수직으로 철계단이 나 있어 멀리 하늘 사이로 구름다리가 보였습니다. "우리 저기까지 가보자!" 슬쩍 동행들을 떠 봤더니 쉽게 동의를 하네요.^^
끙끙대며 거의 1키로미터 전망대까지 올라가니 온 세상이 발 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대둔산 정상인 마천루까지 1.5키로미터 정도의 거리... 맘만 먹으면 한 시간도 안 되는 거리인데... 아이들을 슬쩍 떠봤더니 다들 고개를 가로로 흔듭니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엄청난 것입니다. 전도사님 옆에만 있으면 어째 꼭 마지막에는 산을 오르는 것으로 끝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아쉽지만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여기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더 높은산을 데리고 다니려면 제가 좀 양보할 때도 있어야지요. 혼자라도 갔다오까 하다가 다 같이 내려왔습니다. ⓒ최용우 2013.1.26

20130126_113727.jpg20130126_113913.jpg20130126_114234.jpg20130126_115112.jpg20130126_115334.jpg20130126_115522.jpg20130126_115633.jpg20130126_120114.jpg20130126_131829.jpg20130126_133709.jpg20130126_140609.jpg20130126_140708.jpg20130126_140736.jpg20130126_144211.jpg20130126_144239.jpg20130126_145145.jpg20130126_142242.jpg20130126_1455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