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 정상에 있는 '백제의상징탑'

 

【쑥티일기275】운주산 산책

 

봄볕이 따뜻한 날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운주산에 올랐습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럽고 질퍽질퍽합니다. 운주산은 전에도 두어번 오른 산이라 손바닥 보듯 훤 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안 가본 길을 택해 산성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산을 오를 때 제 위치는 항상 아내의 뒤쪽에서 엉댕이를 보며 오릅니다. 제가 앞장서서 걸으면 저도 모르게 빨라지는 발걸음을 아내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합니다. 뒤에 따라 가면서 심심하면 아내의 엉덩이를 막 밀어 올리지요 ㅎㅎ
크기는 주먹만하면서 모양은 동글동글한 새가 한 참 우리를 따라 산을 오르더라구요. 딱따구리가 구멍을 파기도 하고, 꿩 두 마리가 양지쪽에서 장난을 치며 놉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온 소들이 햇볕을 쬐고(이렇게 깊은 산속에 목장이 있을 줄이야) 뱀을 잡기 위해서 그물망을 친 것도 보고 그렇게 천천천천히..... 운주산을 올랐습니다. ⓒ최용우 2013.2.14

20130214_154749.jpg20130214_154948.jpg20130214_155016.jpg20130214_155106.jpg20130214_155140.jpg20130214_155205.jpg20130214_155334.jpg20130214_155439.jpg20130214_16452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