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티일기339】벽화마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 유명한 청주 수암골은 원래 '벽화마을'입니다. 개발제한구역이라 70-80년대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마을의 여기저기에 마을의 모습과 동화(同化)된 벽화를 그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전국에 벽화마을 열풍이 불어 너도너도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몇 군데 가 봤는데, 이것 참! 큰일났네! 마을과 잘 어울리는 컨셉을 잡아서 좀 더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될 벽화가 아이들 낙서 수준으로 오히려 마을의 모습을 흉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벽화마을이라고 해서 갔다가 오히려 얼굴을 찌푸리고 오게 됩니다.
그런데, 대전 현충원 근처에 있는 한 마을도 지금 벽화마을을 조성하고 있는데, 참 마음에 들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그림의 수준을 쭉 올려 그림 하나하나가 거의 작품이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을 보고 와서 똑같이 하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챈 모양입니다. 근사한 벽화마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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