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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56】한 달만에 다시 일출봉 오르다.

 

도토리를 더 이상 줍지 않는 다는 다짐을 한 열 번쯤 받고 아내와 함께 비학산 일출봉에 올랐습니다. 잘 따라온다 싶었던 아내가 빨간 열매가 달려있는 낙상홍 가지를 보더니 가방에서 전지가위를 꺼내 자르기 시작합니다. 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내내 잘랐습니다.ㅠㅠ
교회 강대상에 꽃꽂이를 하면 좋겠답니다....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저는 양손 가득 아내가 자른 낙상홍 가지를 들고 아내를 따라 쫄래쫄래 산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ㅠㅠ 
아내는 저녁에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가서 꺾어온 가지를 다듬어 병에 꽂아 피아노 위에 올려놓고는 막 좋아했습니다. 끝
ⓒ최용우 2014.10.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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