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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19-4.28】 옥녀봉 전설


제295회 듣산으로 수통골 옥녀봉에 올랐다. 도덕봉에서 북동쪽에 살포시 앉아있는 산이다. 전국에 ‘옥녀봉’이라는 이름의 산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수통골 안내 팜플렛에 옥녀봉은 선녀가 베를 짜는 형국이라 하여 옥녀봉이라고 불린다고 적혀 있다. 도덕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삼면이 아찔한 절벽이다. 옛날에 도둑들이 많이 살아서 도둑골 도둑봉이라고 하다가 ‘도덕봉’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5월의 산이 짙은 녹색이라면 4월의 산은 연초록의 세상이다. 만지면 부서져버릴 것 같은 연한 잎사귀들이 막 나무줄기에서 나와 구겨진 몸을 펼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정말 더러운 내 눈이 산과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깨끗하게 정화가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옥녀봉에 여러 번 올랐는데, 정상표시가 없어서 오늘 내가 ‘옥녀봉’ 이름표를 붙여주고 내려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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