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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40-5.20】 숫자를 붙이면 목표가 된다


제333회 듣산은 산림박물관 뒷산 독수리봉->매봉->동물원->임도를 한 바퀴 뺑 돌았다. 차를 성강리 임도 길가에 세워 놓고 한참동안 가파른 산길을 기어 올라가 능선에 닿으니 그때부터 평범한 숲길이 이어진다. 하늘이 안 보이는 푸르른 솔 숲길이다.
독수리봉 정상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중년 신사를 만나다. 인사를 하고 살짝 책을 엿보니 기독교 서적이다. 아마도 목사님이신 듯 하다. 내일 설교 중에 산길을 걸은 이야기를 하실 것 같다.
매봉 정상에서 빵과 레쓰비를 까먹고 의자에 누워 나뭇잎 사이에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니 참으로 한가하고 여유롭고 나른나른한 토요일 오후 한때로구나! 그러고 보니 오늘 등산이 333회째이다.
그냥 하는 것보다 무슨 일이든 숫자를 붙이면 목표가 되고 나중에는 역사가 된다. 계속 이어야 된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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