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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73-6.22】 사람들 심술하고는...


발림봉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산봉우리이다. 케이티엑스 호남선 발산터널 바로 위이며 소나무가 많은 산인데 산 이름 표시가 없어서 내가 산 이름을 코팅하여 죽은 나무에 달아놨었다.
그런데 오늘 발림봉에 올라가 보니 누군가가 이름표를 떼어서 버려놨다. 혹 바람에 떨어졌나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이 잡아 뗀 흔적이 역력하다. 멧돼지나 토끼나 새가 떼었을 리는 없고 분명히 어떤 인간이 한 짓 같은데, 도대체 왜 이름표를 떼어서 바닥에 버렸을까?
사비를 들여서 이름표를 만들어 붙이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잡아떼는사람은 도대체 무슨 심뽀일까? 비닐 코팅이 자연을 훼손시킨다고 생각하는 환경운동가 였을까? 그렇다면 떼어낸 이름표를 가지고 갔어야 하는데 그냥 바닥에 버려놓은 것을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거참! 이름표를 다시 붙여놓고 내려왔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