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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회 발림봉(123m) -세종시 금남면

 2018.6.15


제372회 발림봉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발림봉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내가 오래전에 a4 용지에 <발림봉>이라고 프린터 코팅을 해서 죽은 나무에 딱 붙여 놨다.
그런데 다시 가보니 누가 정상표지를 떼어버렸다. 주변에 찾아보니 그냥 바닥에 버려져 있었다. 다시 주워 나무에 다시 단단히 비스로 고정시켜놓으면서 굼시렁 굼시렁...
“돈 들여서 만들어 붙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을 떼는 사람 심뽀는 도대체 뭐야? 아니야. 사람은 아니겠지... 다람쥐가 떼었을 거야. 아니면 산밑으로 KTX 기차가 지나가면서 흔들려 떨어졌거나...”
사방천지가 푸르름으로 가득하여 싱그럽고 공기는 맑고 밝은 날 떨어진 <정상표지> 때문에 마음 상할 필요 없지.
그래도.. 아니야... 그래도... 아유 진짜!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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