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2.jpg

▲제387회 부용봉(223m) 부용산(213m)  /세종시 금남면

   2018.9.22.


제387회 듣산은 부용봉과 부용산에 이름표를 붙여주고 왔다. 부용봉과 부용산은 백두대간 계룡산 자락 관암지맥의 맨 끝에 붙어있는 산이다. 서북으로 흐르던 산줄기가 금강을 만나 딱 멈춘 지점에 봉우리 두 개가 마치 여인네 유방처럼 봉긋하게 솟아있다.
이름도 사이좋게 부용봉, 부용산이다. 원래 ‘산’은 넓은 의미의 이름이고 그 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봉’이라 한다. 백두산은 ‘장군봉’ 지리산은 ‘천왕봉’ 덕유산은 ‘향적봉’ 이런 식이다.
부용봉 정상에는 무덤이 하나 있다. 맞은편 부용산에서 보면 마치 유방 위에 유두처럼 남사시럽다. 괜히 보는 사람 부끄러워지는데, 이번에 올라가서 보니 무덤을 이장했는지 파낸 흔적이 있었다.
부용봉 참나무에 이름표를 붙이는 망치질을 하는데 망치 목이 똑 부러지면서 내 손가락을 쳤다. 아후 아퍼!  ⓒ최용우

20180922_170539_HDR.jpg20180922_170638.jpg20180922_170732.jpg20180922_170753_HDR.jpg20180922_171741_HDR.jpg20180922_171753.jpg20180922_171804_HDR.jpg20180922_17190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