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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06번째 쪽지!
□기도와 순종
기독교는 하나님을 만나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무엇을 기도해야 하고 무엇을 기도하면 안 되는지 기도의 본질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기도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 합니다.
오대산 올라가는데 절간 앞에 ‘수능 100일 기도’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교회에도 똑같이 ‘수능 100일 기도’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물었습니다.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교회와 절간의 수능 100일 기도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네요. 저 현수막을 절이름 지우고 교회이름으로 바꾸어 그냥 걸어도 되겠네요.”
교회의 기도와 절간의 기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절간의 기도가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부처님께 비는 샤머니즘(Shamanism)적 기도라면, 교회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하나님께 묻는 것입니다.
만약 교회에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예수님께 빈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간신앙의 영향을 받은 샤머니즘이지 기독교의 기도가 아닙니다. 기독교의 기도는 계약적(契約的) 윤리적(倫理的) 신앙적(信仰的) 축복사상인 반면, 절간의 기도는 현세적(現世的) 요행적(僥倖的) 주술적(呪術的) 기복사상에 가깝습니다.
왜 기도해도 기도가 잘 안 이루어집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내 뜻대로 하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기도는 그 주체가 하나님이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며, 우리는 도구로서 ‘순종’함으로 동참합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함부로 자기의 소원을 기도하지 않고, 그것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인지 아닌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먼저 구합니다. 왜냐하면 그 기도에 무조건 순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최용우
♥2019.11.8.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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