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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07번째 쪽지!
□동역과 협력
기독교는 하나님을 만나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나를 비교하여 나보다 잘난 사람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거나 혹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역자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진심으로 축복해 줍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담임목사와 그 외 사역자들과의 관계는 성경적 관점에서는 수평적 동역 관계여야 하는데, 현실은 마치 기업처럼 수직적 상하복명 관계입니다. 안산의 K교회와 천안의 G교회처럼 모든 목사들을 ‘담임 목사’로 부르고 그 중에 한 분을 ‘대표 담임 목사’로 부르는 특이한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신학공부를 할 때 한 교수님이 ‘어떤 교회에 가든 담임 목사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마라. 뭐든 담임 목사보다 하나 덜 하라. 그리고 그 공은 담임 목사에게 다 돌려라.’하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재미있다고 웃었지만, 교회 현장에서는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낮아짐’의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동역자나 협력자의 잘 됨이 불안하죠. 그것은 내 의식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니라 ‘나’라는 증거입니다. 어떤 교회는 담임 목사님이 유능한 부목사에게 담임 자리를 내어주고 자기가 부목사를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실현 되었다면 그 목사님은 ‘바보’ 취급을 받았을까요, ‘성자’ 대접을 받았을까요? 궁금합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함께하는 동역자나 협력자가 풍성한 열매를 맺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즐거워합니다. 그것은 애초에 비교의식이나 경쟁심 따위가 없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모든 공을 하나님과 동역자에게 돌립니다. ⓒ최용우
♥2019.11.9.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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