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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41-12.7】 내가 걷는 이유
오늘은 절기상으로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大雪)인데, 눈은 안 오고 비가 내릴 듯 말 듯 흐린 날씨이다. 산책용 가방을 주워 매고 집을 나섰다. 그냥 정해진 코스 없이 여기저기 정처 없이 뚜벅뚜벅 걷고 왔는데 기록을 보니 6.77km를 한 시간 반 동안 걸었다.
나는 왜 걷는가? 첫째는 ‘운동’이다. 운동기구 위에서 다람쥐처럼 걷는 것은 대근육만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운동효과가 거의 없다. 그러나 산이나 들에서 돌부리에 걸리고, 나무뿌리를 딛고, 험한 길을 뛰어넘고, 큰 바위를 올라타면서 걸으면 소근육과 미세근육이 움직여서 온 몸을 골고루 단련시켜준다.
둘째는 다양한 사색에 빠질 수 있다. 아마도 나는 운동 보다는 생각하는 것이 좋아 날마다 걷는 것 같다. 뚜벅이는 몸운동, 머리운동을 같이하는 일거양득 운동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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