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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42번째 쪽지
□나는 행복했다
우리동네는 매주 월요일 저녁에 재활용 쓰레기를 골목에 내 놓으면 밤10시 정도에 차가 와서 쓰레기를 수거해 갑니다. 그러니까 월요일이라고 해도 10시 이후에 내 놓으면 그 쓰레기가 며칠씩 그냥 있을 때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종이학을 담은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 며칠 동안 골목에 있었습니다. 누가 종이학을 저렇게 정성껏 접었을까요? 저 정도면 족히 2천 마리는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ㅎㅎ
종이학을 심심해서 접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모하면서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접지요. 그 사람이 나에게로 학처럼 날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어떻게 아냐구요? ㅎㅎ
그런데 그렇게 정성껏 온 마음을 담아 접어서 보낸 사랑의 종이학도 시간이 지나니까 ‘재활용 쓰레기’가 되어 저렇게 버려지는군요.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소원이 이루어져서 이제 종이학이 필요 없어졌기를... 저도 접어봤으니까 그 심정을 알지요^^
찰스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1834)은 영국 침례교 목사이며 ‘설교자의 왕자’라고 불릴 만큼 탁월한 설교자입니다. 전도, 집필, 강연, 심방, 연구, 아내 병간호 등등 스펄전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스펄전 만큼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았던 사람도 흔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펄전은 결코 일에 허덕이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마치 한 마리 한 마리 학을 접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 한 가지 한 가지를 감당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한 가지 한 가지 일을 할 때마다 나는 행복했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최용우
♥2019.12.23.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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