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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05-1.5】 빵과 포도주의 만남
페이스북에 아무개 목사님이 ‘성찬예식’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준비 중인 글이 계속 올라와 눈여겨보고 있는 중이다. 매번 성찬식을 할 때마다 예수님이 실제로 행했던 것처럼 해보고 싶어서 각 교단, 천주교, 정교회, 서방교회, 초대교회 문헌까지 찾아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장로교의 성찬 형식은 예수님이 행하신 성찬 원형과는 완전 다르다고 한다. 아무개 목사님은 “원래 빵을 찢어서 포도주에 찍어 분배함으로 피와 살이 하나가 되게 했는데, 우리는 빵 따로 포도주 따로 갈라서 생이별을 시켰다. 마치 반찬 따로 먹고 밥 따로 먹는 것 같이 이상한 형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은 교회에서 성찬식을 했다. 나는 아무개 목사님의 글이 생각나서 빵과 포도주를 꼭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빵을 받아 입천장에 침으로 딱 붙이고 한 바퀴 뺑 돌아 다시 포도주를 받아 마시면서 빵과 포도주가 만나게 했다.^^
드디어 내 입속에서 ‘빵과 포도주’의 만남이 성사되었다.ㅎㅎ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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