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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09-1.9】 속는 것은 싫다
페이스북에 접속을 할 때마다 ‘본인이 1964년 4월생’이면 뭘 해준다는 광고가 계속 뜨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이고매 좋아라. 나는 재수가 좋은 사람인가 봐 내가 1964년 4월이 생일인디... 가족 촬영 사진 무료로 쏜다네...”
그런데, 저 광고는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모든 사람의 생년월에 맞게 개별 맞춤(?)으로 보여지는 광고이다. 그러니까 페이스북은 내가 접속하는 순간 나의 모든 것을 이미 다 파악하고 어떻게든 내 주머니를 털려고 지능적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내가 기분 나쁜 것은 나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마치 우연히 행운을 잡은 것처럼 보이게 하여 나를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잇! 내가 바보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속는 것은 싫다. 가장 좋은 광고는 그냥 정직하게 하는 광고여.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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