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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72번째 쪽지
□영원한 시간
우리는 시각과 시각의 간격을 ‘시간’이라고 합니다. 초, 분, 시간, 일, 월, 년으로 시각을 표시합니다. 천체물리학에서는 시간을 측정하는 단위로 ‘거리’를 사용합니다. 빛이 1년 동안 간 거리를 1광년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이 세상에서 빛이 가장 빠르며, 광속으로 계산해 보면 빛이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도는 것을 ‘1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초는 약 300,000km 거리입니다. 알고 보면 시간은 정말 빠르죠?
그런데 빛의 관점에서 볼 때, 빛이 움직이는 가장 짧은 순간의 시각은 0입니다. 빛은 0의 시각에 무한대의 거리를 이동하는 셈이며, 그것은 중력에 의한 굴절 및 회절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0인 빛의 속도를 인간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학자들이 ‘빛이 1년 동안 가는 공간의 거리를 1광년이라고 하자.’고 서로 약속한 것이죠. 그러므로 시간의 창조자(?)는 과학자들인 셈입니다.
그렇게 광속으로 계산했을 때,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지구까지 오는데 약 8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내가 쬐고 있는 이 햇볕은 8분 전에 태양을 출발했던 햇볕입니다. 하늘에 있는 무수히 많은 별들 가운데 어떤 별은 지금 존재하지 않습니다. 별이 존재했을 때 출발한 별빛이 우리 눈에 도달하기 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별빛만이 남은 것이죠. 실체는 없는데 ‘시간’만 남은 것입니다.
저는 지금 ‘영원’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았는데 유한한 세상에서 무한을 설명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인데 그 ‘영원’은 인간들이 생각하는 ‘시간적 영원’이 아닙니다. 영원은 분명히 있고 지금 우리가 영원 가운데 있지만 그것을 설명하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용우
♥2020.2.1.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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