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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30-1.30】 누구 장갑?
도서관 갔다 오는데 길바닥에 장갑 한 짝이 떨어져 있다. 누가 떨어뜨리고 갔을까? 한 때 주인의 손에서 애지중지 귀여움을 받았을 장갑. 저 장갑을 처음 샀거나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았을 때 얼마나 좋아했을까?
주인의 따뜻한 관심에서 벗어나 길바닥에 떨어져 있으니 지나가는 고양이도 피해가고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밤에는 비와 눈과 서리에 추워서 덜덜 떨다가 아마도 누군가의 무심한 발길에 채여 길 가 꼬랑으로 빠지고 말겠지.
장갑은 주인의 손에 있을 때 장갑이지 주인의 손을 떠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주님의 손에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지 주님의 손을 떠나는 순간, 꼬랑으로 빠질 신세가 되고 만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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