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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손과 저녁상

김민정 목사............... 조회 수 431 추천 수 0 2020.02.03 2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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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더러운 손과 저녁상


밖에서 신나게 뒹굴며 놀다 들어온 아이에게 엄마가 말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차려 줄 테니 어서 가서 손부터 씻고 오렴!”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지저분하고 검은 손을 내려다보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놀라서 이유를 묻는 엄마에게 아이가 “더럽고 지저분한 손이 있는 나는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준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어요.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라고 말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엄마는 아이를 귀엽게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말에 동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러운 손이 문제는 아닙니다. 밖에서 놀면서 더러워진 손은 씻고 오면 그만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얼른 손을 씻고 맛있게 식사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 마음을 오해해 더럽게 느껴지는 나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불필요한 자책이 겸손인 양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의 자격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주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이런저런 선물을 나누며 서로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성탄절 시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예수라는 선물을 준비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내 더러움에 집중하지 말고 그분의 사랑에 집중합시다. 모두에게 얼른 손 씻고 기쁨으로 달려가는 축복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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