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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수의 목전에 베푸는 상

김민정 목사............... 조회 수 398 추천 수 0 2020.02.11 23: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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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내 원수의 목전에 베푸는 상


많은 사람이 시편을 좋아합니다. 그중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하나가 23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 시작하는 바로 그 시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가 돼 양 떼인 우리를 인도하고 먹이며, 보호하고 쉬게 한다는 사실보다 더 큰 힘과 위로는 없을 것입니다. 이 짧은 시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동시에 누구나 피하고 싶은 고백, 하나님이 목자가 되면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고백 말입니다. 이 시편 구절은 ‘만약 혹시라도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이란 가정(假定)이 아니라, ‘장차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때’라는 기정(旣定)을 전제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한 분이 목자라는 사실입니다.

그 깊은 뜻과 감춰진 의도를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골짜기를 지나왔을 때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내 원수 앞에 준비해 놓은 밥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올해도 그렇게 살아왔고, 그래서 다시 살 만합니다. 목자 된 주님을 따라온 2019년도 수고했습니다. 그렇게 2020년을 기대합니다.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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