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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에게 어떤 남편(아내)인가요?

물맷돌............... 조회 수 488 추천 수 0 2020.02.17 06: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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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363]2020.02.17(T.01032343038)


나는 당신에게 어떤 남편(아내)인가요?


샬롬! 2월 넷째 주 월요일 아침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얼마 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20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검사(檢事)를 사칭한 범인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괴로워했다는 겁니다. 이 청년은, 대학 4년 내내,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밀어줄 정도로 심성이 고왔다고 합니다.


 저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으로서 ‘그런대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없는 살림살이로 어렵게 결혼하고, 자식도 둘이나 낳아 공직자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리 큰 회사는 아녀도, 나름 잘 나가는 회사의 임원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와 대화하다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70년 세월을 돌아보며 “난 당신에게 어떤 남편이야?”하고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내심 속으로 ‘좋은 남편’일 거라고 기대했던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답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최악의 남편’이라는 겁니다.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만하면 가장으로서 밥벌이도 충실했고, 10년 전 아내가 넘어져 다친 후로는 가정살림까지 자처해온 터였습니다. 오래 서 있기 힘든 아내를 대신해서, 청소와 빨래, 그리고 음식까지 도맡아 해왔는데, 아내의 야박한 평가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최악의 남편’인 이유를 말했습니다. 물건 하나를 사도 자유롭지 못했으며, 매사 남편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가정사에 있어서 자기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가부장적이고 내고집대로만 했다는 말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부부는 동반자라고 하면서도, 저는 항상 혼자 앞으로만 나갔습니다. 뒤에 있는 아내는 안중에도 없이, 저의 행동이 정도(正道)라고 여기며 살아왔던 것입니다.(출처; 샘터, 김득신)


저도 아내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 ‘앞서가는 남자’라고 자부했지만, 사실 저는 아내에게 나쁜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깊이 반성하면서 아내를 왕비처럼 모시면서 살려고 애쓰는 중입니다.(물맷돌)


[아내를 맞이한 사람은 행운을 잡은 사람이며 여호와께로부터 사랑을 받은 사람이다.(잠18:22) 남편 된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자기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엡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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