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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53-2.22】 감염자1
코로나 청정지역인 세종시에 갑자기 ‘감염자1’이 나타났다고 뉴스에 뜨고, 그곳이 우리동네 신성아파트 사람이며 쑥티식당에서 밥을 먹고 백씨네 가게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세상에... 내가 맨날 다니는 곳인데... 다행이 ‘감염자1’이 나타났던 시간에 나는 그곳에 가지 않았다. 쑥티식당 할머니가 ‘당분간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휴무하계씀니다.’라고 삐뚤빼뚤 글씨로 써 붙였다. 밥을 판 할머니 가게가 먼 잘못이라고...
식구들은 동네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에 계속 반복해서 나오니 신기한가 보다. ‘감염자1’은 신천지 교인으로 대구교회에 다녀왔다고 한다. 주변에 숨어있던 신천지교인들의 정체가 다 드러나고 있다.
나는 약간의 천식이 있어서 평소에도 가래가 끓고 기침을 자주 하는 편인데, 아내가 밖에 나가면 절대로 기침도 하지 말고 ‘에-’ 하면서 목에서 가래도 떼어내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코로나 환자로 의심받는다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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