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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603번째 쪽지!
□하나님 나라는 정의롭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마5:6) 기쁜 소식을 뜻하는 복음(福音)의 헬라어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그리스 도시 국가에 한 병사가 가져온 승리의 기쁜 소식에서 유래합니다. 그는 먼 지역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그리스 도시 국가가 자유를 지키게 되었다는 ‘공동체의 운명’에 영향을 주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달려와서 큰소리로 외쳤던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주의’와 ‘개교회’주의입니다. 가장 중요한 ‘구원’도 개인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칼빈의 신학은 ‘의’를 개인적인 ‘칭의(justification)’로만 해석하고 맙니다. 의를 단지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과는 상관없는 개인주의와 개교회주의를 낳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의’는 영어성경에서는 ‘righteousness, justice’로 즉 ‘정의’로 더 많이 번역이 됩니다. 공동체적, 사회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공동체적인 나라입니다. 우리는 일한 만큼 받는 것을 정의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 나누는 것을 정의라고 말합니다. 똑같이 일을 해도 가족이 2명인 사람보다 4명인 사람이 임금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는 균등에 바탕을 둔 정의로서 무조건 똑같이 나누지만 <하나님 나라>는 긍휼에 바탕을 둔 정의로 필요한 만큼씩 나누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는 어떤 사람들은 배가 터져 죽고, 어떤 사람들은 배가 고파 죽는 세상입니다. 딱 지옥이죠?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모두가 배부른 나라입니다. 전우익이라는 분은 ‘나 하나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다 같이 잘 살아야 재미지.’라고 했죠. ⓒ최용우
♥2020.3.10. 비오는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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