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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73-3.13】 계란 한판
동네 할머니들이 장에 다녀오면서 죄다 계란 한판씩 손에 들고 온다. 가끔 노인들에게 화장지며 바구니 같은 것을 나누어주는 약장수(?)들이 자주 장에 오기 때문에 오늘은 또 뭘 팔기 위해 미끼(?)를 던지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장터 입구에서 아주머니들이 “계란 한판씩 받아 가세요. 이름만 써주면 계란 한판씩 드립니다.” 무슨 서명을 받고 있었는데 노인들만 손을 잡아 이끈다. 나는 일부러 그 앞을 왔다갔다 했는데 나에게는 계란 받아가라는 말을 안 한다.
도대체 무슨 서명인지 곁눈질로 살짝 보니 ‘ooo탄핵 100만인 서명’ 지나가던 아저씨가 “박정희 때면 저런 사람들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다가 어떻게 확 해버렸을 거야. 살기 좋은 세상이다. 거참! ”
거참! 계란 한판으로 대통령을 팔아 묵으라는 거였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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