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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74-3.14】 도전! 마라탕
밝은이가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이마트를 가자 한다. 왜? 왜?
“마라탕이 먹고 싶어요. 이마트 가서 재료를 사오게요.”
이마트에서 재료를 카트에 담는데 몇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이거 완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냥 오늘은 꾹 참고 내일 아빠가 마라탕 한 그릇 사 줄게.” 다시 다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세종시의 마라탕 가게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 문을 닫았고, 반석동에 한군데 문을 연 곳이 있어 아내와 밝은이와 셋이서 갔다. 사실 나는 마라탕 향이 별로여서 썩 내키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밝은이가 엄마아빠를 생각해서 마라탕과 마라상거를 가장 약한 단계로 주문을 했다.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밝은이는 싱거워서 맛없다 한다. 다음에는 한 단계 높여봐야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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