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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614번째 쪽지!
□원래 찬송은 챈트
핸드폰에서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찬양을 하루종일 들으며 일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수의 육성이 너무 강해 찬양이라고 할 수 없는 노래나 전자 악기의 비트가 심령을 교묘하게 자극하는 노래들이 나오면 얼른 어플을 종료 시킵니다.
송(song)은 멜로디 리듬 화음이 있는 음악이고, 챈트(chant)는 일정한 리듬만 있는 음악입니다. 노래와 말의 중간정도 소리인데 원래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은 챈트(chant)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존 칼빈은 강하게 화음을 넣는 악기인 ‘피아노’를 망치로 깨 부수며 마귀의 악기라 했고, 우리나라 기독교 초창기에도 키를 잡아서 멜로디를 넣는 기타가 교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기타를 때려 부수는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찬송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곡조 붙은 기도입니다. 찬송은 하나님이 들으시고 영광 받으시며, 우리는 찬송을 부르면서 감동감화를 받습니다. 찬송의 방향은 하나님께로 향하여야 하고 하나님이 찬송을 들으시고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 찬송의 방향이 인간들의 귀로 향하면 하나님은 사라지고 인간들만 찬송에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레고리안 챈트는 수 세기에 걸쳐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렸던 영감 있는 찬송가였었는데, 19세기에 급진신학의 물결이 미국을 덮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복음성가’라는 인간들의 노래가 새로 유행하여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찬송가도 점점 복음성가화 되어 강렬한 비트가 들어가고 흥이 들어가 찬송가를 부르며 사람들이 흥겨워하는 사태까지 왔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올려 드리는 순수한 찬송은 점점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용우
♥2020.3.23.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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