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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86-3.26】 이제 안 사달라겠지?
가끔 한밤중에 입이 심심한지 아내가 영화 <슈렉>에 나온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이 불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여보... 과자 묵고 싶어요.”
“아유 진짜! 묵고 싶으면 직접 가서 사 먹지.”
“사다 줘. 헤헤”
아유 진짜... 하면서 또 밤중에 사러 나가는 나는... 진짜 천하에 둘도 없는 좋은 남편이 맞는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코스트코 갔다가 과자를 상자 채 파는 것을 봤다. 모두 36봉이 들어 있는데, 가격이 쌌다. 한 상자 카트에 담았다. “과자 실컷 드시구 이제 나한테 한밤중에 과자 사오라고 하지 마셔 알았지?”
아내가 좋아하며 가족 카톡방에 과자 사진을 올려서 서울에 있는 밝은이 에게 자랑을....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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