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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하는 이유 -윤용 목사

묵상나눔 핵콩E............... 조회 수 43 추천 수 0 2020.04.15 00:3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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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하는 이유](에스겔 33:1-20)


에스겔서의 내용에서
말씀을 묵상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한다.
왜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할까?


1.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은 이렇다.

(겔 33:18-20, 새번역) [18] 의인이 의로운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서 악한 일을 하면, 그것 때문에 그는 죽을 것이다. [19] 그러나 악인도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서 떠나, 돌이켜 법과 의를 따라서 살면, 그것 때문에 그는 살 것이다. [20] 그런데도 너희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공평하지 못하다' 하고 말한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서 너희를 심판하겠다."

의인의 과거의 의가 의인을 살리지 못하고
죄인의 과거의 죄가 죄인을 죽이지 못한다.
의인도 죄인도 현재 행하는 행실로 인하여
심판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그 심판의 기준에 대해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사실 공평하지 않다는 그들의 태도는
어이가 없고 헛웃음이 난다.

이렇게 말씀하신 기준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은
둘 중 하나다.
자신들이 과거에 의를 행한 의인인데
지금은 잠시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든지,
아니면 자신과 상관없이
그저 이론적으로만 판단해서 공평을 논한 것이든지.

둘 다 어이가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어느 때에도
의롭지 않았다.
한 번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의와 공도를 행한 적이 없었다.
그러니 과거에 의를 행했고 지금은 죄를 행한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때인데
이론만으로 공평을 논한다는 것은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자신들이 곧 죽을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론 놀음이나 하고 있었던 것이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노릇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은 분명하다.
과거의 의와 죄로 심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의 삶으로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내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는,
'오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제와 더 먼 과거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그래서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다.

30년 이상을 말씀 묵상을 했다는 사실이
오늘 말씀 묵상을 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전혀 될 수가 없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지 않으면,
그래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못하면
나는 내 뜻과 내 욕심을 따라 오늘을 살 수밖에 없고
그것이 죄이고 악이라면
오늘의 그 죄와 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메마른 정보만 입력해서
그것을 근거로 쓸데 없는 논쟁을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부나 연구가 아니라 매일 '묵상'한다.

나는 살기 위해서 묵상한다.
살기 위해서 '매일' 말씀을 묵상한다.


2. 파수꾼의 사명


파수꾼의 사명은 간단하다.
보고 듣고 외치는 것이다.

(겔 33:3,4,6, 새번역) [3] 이 파수꾼은 자기 나라로 적군이 접근하여 오는 것을 보고 나팔을 불어, 자기 백성에게 경고를 하였는데도 [4] 어떤 사람이 그 나팔 소리를 분명히 듣고서도 경고를 무시해서, 적군이 이르러 그를 덮치면, 그가 죽은 것은 자기 탓이다. [6] 그러나 만일 그 파수꾼이, 적군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서도 나팔을 불지 않아서, 그 백성이 경고를 받지 못하고, 적군이 이르러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을 덮쳤다면, 죽은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파수꾼에게 묻겠다.

파수꾼은 보거나 들은 것을 외치면 된다.
그의 사명은 두 가지다.
보고 들어야 하고
외쳐야 한다.

파수꾼이 보고 듣는 것을 게을리하면 직무유기다.
파수꾼이 보거나 들은 것을 전하지 않으면 또한 직무유기다.

목사라는 직분은 일종의 파수꾼과 같다.
내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파수꾼으로서 보고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 들은 것이 없으면 외칠 것이 없다.

목사인 나는 매주일 설교를 해야 하는데
보고 들은 것이 없다면
억지로 짜내어서 설교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건 목사로서 직무유기다.

신자로서, 사람으로서 나는 살기 위해서 묵상을 하지만,
목사로서는 볼 것을 보고 들을 것을 듣기 위해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

그리고 들은 것을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설교로, 세미나로, 매일 묵상의 글로
담담히 외친다.

보고 듣고 경험하고 외치는 것이
신자로서 그리고 목사로서
내가 해야 할 본질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을 당연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감당해 나가려 한다.

매주일 설교할 때 나는
설교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 중에서 어떤 것을 설교해야 할지 고민하고
설교의 내용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가능하면 중요한 내용을 많이 넣어
압축해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 메마른 설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내 가슴을 통과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또한 노력한다.

살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파수꾼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
나는 매일 말씀을 묵상한다.


3. 어이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길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이 없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지 않길 간절히 소원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은 이스라엘에게
엄청나게 자비로운 기준이었다.
이스라엘은 결코 선을 행한 적이 없고
의로운 사람들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과거에 언제나 죄를 지은 죄인이었기에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에 대해서
자신에게 적용할 내용은,
'의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죄인'의 이야기여야 했다.

죄인인 그들이 지은 과거의 죄가 아니라
현재의 죄로 심판하겠다고 하시고,
과거의 죄에서 돌이켜 지금 죄를 짓지 않으면,
지금 말씀대로 살아가면 심판을 면할 수 있고
살아날 수 있다는 말씀이었으니,
그들은 뛰듯이 기뻐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의를 행했다고 믿었거나
아니면 자신들과 상관 없이
이론적인 내용만으로 논재을 하려 했다.

그 어이없음이 나의 모습이 아닐까
두렵고 떨린다.

나는 과거에 죄인이었다.
철저히, 뼛속까지 죄인이었다.
의라고는 전혀 행하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정욕적인 삶을 살았다.

물론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척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적당히 가면을 쓰고 살았지만
나의 내면에는 두려움과 어두움과 절망감이
거의 언제나 먹구름처럼 마음을 드리우고 있었다.

에스겔에게 말씀하신 심판의 기준으로 인하여
나는 참으로 감사하고 기쁘다.
과거의 나의 죄 때문에 나는 심판받지 않는다.
나는 살아날 기회를 매일 얻고 있는 것이다.
나는 회복되고 생명을 누릴 기회를
아침마다 새롭게 얻고 있는 것이다.

이 환희와 기쁨을 어디에다 비교할 수 있을까?
말씀을 펼쳐 묵상할 때마다
나는 살아난다. 회복된다. 생명을 얻는다.

그런데 이 말씀을 가지고
이론적인 다툼과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학자들과 목회자들도 많다.
때론 논쟁하지 않아도 될 내용으로
죽도록 논쟁하는 것을 본다.

그들의 논쟁들이 전혀 쓸모 없지는 않겠으나
생명이 없는 메마른 이론을 가지고
의미 없는 논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지만
말씀의 내용에 대해서
남들보다 많이 알지 못하는 못한다.

이론적으로 탁월한 목사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나는 이론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론이 중요하지 않고
말씀이 나를 살리느냐 살리지 못하느냐에만
나는 관심을 집중한다.

살고 싶어서다.
죽고 싶지 않아서다.
오늘의 말씀으로 내 영혼과 삶이 살아나지 않으면
오늘 하루 나는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앗겨
생명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착각에 빠져
또는 삶에 대해 무관심하고
헛된 논쟁에 마음을 빼앗겨
어이 없는 삶을 살아가지 않길 소망한다.

생명 얻는 묵상을 하고 싶다.
매일 말씀의 빛으로 나아가
나의 어둠을 물리치고
신자로서도 목사로서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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