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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회  백학봉에 안개만

2020.3.27일


제453회 듣산은 장성 백암산(741m)에 총 8명 갔고 5명이 산에 올랐다. 봄바람 쬐러 따라왔던 세 분은 주변광광을 마치고 남은 시간 양지쪽에 앉아서 나물을 캐며 다섯시간이나 노숙체험을 해야했다.
백암산은 백학봉 올라가는 길이 매우 험하다. 전에는 밧줄을 잡고 유격훈련을 하며 올랐던 길이다. 계단이 생겨 오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는데, 처음 오르는 사람들은 힘들어 죽것다고 한다.
산 아래에서 구름이 백학봉 정상에 걸려있는 것을 보고 올라가 우리는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몽환적인 산길을 마치 산수화 속을 걷는 것처럼 걸었다.
등산을 마치고 에느로겔 찻집에 가서 차를 마시고 댐아래 오리마을에 가서 ‘한방오리’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한방’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다른 메뉴로 저녁을 먹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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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산 시간 5시간, 휴식시간 1:20분  총 11.8km 배지4개-백학봉, 기린봉, 백암산상왕봉, 사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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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상호 목사님 사시는 공주 세광교회 엔학고레 8:00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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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암산 백양사 등산 시작하기 전 단체기념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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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산에 오르기 전)백학봉 꼭대기에만 안개구름이 걸려있다.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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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하산 후) 백학봉 안개가 걷히고 하늘이 화창하고 맑다.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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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수령이 수백년 넘은 갈참나무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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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는 진주시 초전남동에 있는 팽나무가 1700년 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전문가들이 측정한 결과 186년 밖에 안 된 나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100년도 살기 힘든 인간이 그보다 더 오래 산 나무의 나이를 무슨 수로 정확히 알 수 있단 말인가.
백양사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 백년 된 갈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우람한 나무에 ‘우리나라에서 가랑 오래 산 나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약 700년 수령이라고 한다. 나무를 올려다보면 과연 나이 많이 먹은 티가 팍팍 난다. 그 장엄한 크기 하며 나무 껍데기에 오래 묵은 이끼가 두껍게 덮여있고 뿌리 곳곳에 수술(?) 받은 흔적이 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인데 알고 보니 대단한 할아버지였구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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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옛날에는 길 가운데까지 뿌리가 뻗어있어 밟고 너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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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팔뚝보다 더 큰 잉어가 사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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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등산 전) 백학봉 구름과 쌍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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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하산후) 쌍계루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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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팝나무 -지팡이가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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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천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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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천리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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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뭣꼬 -이것이 뭐시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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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우리나라 최고의 매화

연합뉴스에 ‘장성 백양사 고불매 만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관심있게 보면 고불매 만개 소식은 해마다 뉴스로 나온다. 마음이 급해졌다. 천연기념물 486호이며 우리나라 매화의 상징인 고불매가 만개한 모습을 꼭 봐야 하는데... 월요일에 가기로 한 백암산 등산을 3일 앞당겨 금요일에 달려갔지만, 아.....  아쉽게도 고불매는 이미 절정을 지나서 꽃잎이 바람에 눈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몇몇 찍사들이 대포같은 카메라로 기왓장 위에 내려앉은 꽃잎을 찍고 있었다.  고불매는 매년 3월 말경 담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로서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그윽하여 온 도량을 덮고, ‘고불매’가 만개한 날에는 전국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과 기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매화향기에 빠져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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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오랜 연륜이 느껴지는 고불매. 약 350년 수령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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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쉽게도 꽃이 많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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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인터넷에서 '고불매' 검색하여 찾은 사진 (솔수펑이/김연우 )님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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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백학봉에 구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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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등산 전)백양사 마당에서 백학봉을 배경으로ⓒ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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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하산후) 백양사 마당에서 백학봉을 배경으로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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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백양사 마당에서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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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낙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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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백양사 비자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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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우리나라 최고의 비자나무

장성은 나무가 유명한 고장이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온 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조림단지이며 해마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편백나무 숲에서 힐링을 하려고 찾아온다. 그런데 장성에는 축령산보다 더 넓은 편백나무숲이 있다. 월성리 계곡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편백나무숲이다. 언젠가는 개발되어서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장성 백양사 뒷산에는 비자나무 약 5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하나같이 오래된 고목이며 천연기념물 제153호이다. 이번에 가서 보니 나무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진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이 숲이 형성된 유래는 고려 고종때 각진국사(覺眞國師)가 구충제였던 비자나무 열매로 가까운 마을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절 주변에 심었다고 하며, 1970년대까지도 스님들은 열매를 거두어 사람들에게 구충제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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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연장된 수명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63빌딩은 계단이 1251개라고 한다. 백암산 백학봉 올라가는 계단은 1670계단이니 건물로 치면 최소한 80층은 된다는 뜻이다. 웬만한 인내심 없이는 스마일~ 하면서 올라가기 힘들다.
다행히 200계단마다 알림판이 붙어있고 칼로리 소모량과 늘어난 수명이 초 단위로 기록되어 있었다. 초4인 황현동이가 자꾸 뒤로 쳐지기에 200계단씩 끊어서 올라가며 쉬었다. 늘어나는 생명을 게산하는 재미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1670계단을 다 올랐다.
“이야.... 드디어 수명이 두 시간 연장 되었다. 현동이 너는 두 시간 연장된 소중한 생명을 어디에 쓸래?”
“엄마한데 핸드폰 두 시간 더 하게 해달라고 할래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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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약사암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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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약사암의 갈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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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약사암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전경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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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드디어 백학봉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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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할렐루야!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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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백암산 정상 상왕봉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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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영화에도 출연한 소나무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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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백양사 뒷뜩에 뚝뚝 떨어진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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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매화ⓒ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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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현호색ⓒ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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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진달래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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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생강나무 꽃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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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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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백양사박물관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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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하늘이 너무나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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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최윤식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높이 42m가 조금 더 되는 용문사 은행나무라고 한다. 그런데 나무의 크기를 ‘키’로만 재기에는 뭔가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나무의 가슴둘레로 크기를 잰다.
설악산 피나무는 가슴둘레 길이가 무려 11.5미터인데 기둥이 여러개가 모인 복간목이다. 기둥이 하나인 단간목 중에서 가장 큰 나무는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인데, 가슴둘레가 10.5m 천연기념물 제478호로 지정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로 공인이 된 이 나무는 어른 11명이 손을 잡아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해서 함께 간 목사님들과 함께 안아봤다.
어릴 적 학교 갔다가 오면서 저 나무 아래에 누워 한숨씩 자고 가곤했었는데 어느 날 보니 교과서에도 실리고 우표에도 나오고 갑자기 유명한 나무가 되어 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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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에느로겔 -오램프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