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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구름도 울고 넘는
운두령에서 시작된 산행
사정없이 부는 칼바람과
속살을 파고드는 비와
먹구름으로 뒤덮인 산을
앞만 보고 기어 올라갔다.
일회용 비옷은 입으나 마나
하나님이 지금 이싯점에서
천지창조를 다시 하시는 듯
온 세상이 혼돈 그 자체
나는 그렇게 계방산에 올랐다가
죄만 짓고 쫓겨 내려왔다.
ⓒ최용우 2020.4.17.
계방산(1577m) 2012.10.27.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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