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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634번째 쪽지!
□보물이 있는 곳
랍비 아이삭은 프라하 왕궁으로 들어가는 다리 밑에 보물이 묻혀 있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같은 꿈을 세 번이나 연속으로 꾸고 난 아이삭은 프라하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왕궁으로 가는 다리는 밤낮으로 군대가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를 눈여겨보던 경비대장이 랍비 아이삭을 불러 세우고 친절한 말로 “누구를 기다리느냐? 아니면 무엇을 찾느냐?”하고 물었습니다. 랍비 아이삭은 솔직하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경비대장은 껄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런 딱한 양반이 있나? 그래 그 꿈 때문에 이 먼 곳까지 왔단 말이요? 꿈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도 전에 그 비슷한 꿈을 꾸었소. 크라코브라는 마을에 유대인 예켈의 아들 아이삭이란 사람 집 마당에 보물이 묻혀 있다는 것이었소. 나도 처음에는 한 번 가볼까? 했으나 곧 어이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깨달았소. 유대인 이름 ‘아이삭’은 ‘김씨’나 ‘이씨’처럼 흔한 성씨인데 그걸 어떻게 찾겠소?”
랍비 아이삭은 속으로 크게 놀랐습니다. 자기가 바로 크라코브 출신 유대인 예켈의 아들 아이삭이 아닌가! 아이삭은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서 큰 보물을 발견하였고. 그 돈으로 아이삭 기념수도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유대인 종교 철학자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1878)의 <인간의 길>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보물’이 어디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매일매일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의 일들을 진지하게 만날 때, 그것이 바로 ‘보물’이라는 것을 깨달아라. 그리고 순간간순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만... ⓒ최용우
♥2020.4.18. 보리수꽃 피는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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