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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106-4.15】 작은 힘
운동을 하면서 금강조망대 의자에 잠깐 앉아 쉬며 다른 사람들 얘기를 귓가로 듣는다.
“투표 혔어?”
“그런걸 뭐하로 혀. 그놈이 그놈이라서 안했어. 그런데 시간 들이는 게 아까워.” 뜻밖에 대답을 하는 사람 얼굴을 한번 쳐다본다. 나빠닥이 참 이기적으로 생겼다.
등산을 하다보면 가끔 커다란 바위가 무너지지 말라고 바위 밑에 나무 막대기를 괴어놓은 것을 본다. 나도 웃으며 막대기 하나 주워서 세워 놓는다. 작은 나무 막대기가 무슨 힘이 있어 저 커다란 바위가 구르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다만 그것은 내 작은 힘이라도 기꺼이 보태겠다는 상징적인 몸짓인 것이다.
투표도 내 한 표는 작지만 그것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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