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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산으로 갑니다

2020년 예동 최용우............... 조회 수 221 추천 수 0 2020.04.22 06: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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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637번째 쪽지!


□산으로 갑니다


1.산으로 갑니다. 산에서 나는 바람소리, 새소리, 계곡의 물소리, 산짐승들이 움직이는 자연의 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산은 수묵화처럼 신비롭고, 눈에 덮인 하얀 산은 순결하고,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산은 상큼하고 깨끗하여 산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2.산으로 갑니다. 산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있고, 온갖 나무들이 자라고, 온갖 벌레들이 기어다닙니다. 거대한 산은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다양함 가운데에도 자연스러운 일체감이 있습니다. 거대한 나무라고 뽐내지 않고 개미처럼 작다고 해서 위축되지 않습니다. 
3.산으로 갑니다. 혼자 가도 좋고, 동행들과 같이 가도 좋습니다. 산에 가면 이상하게 사람의 본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누구나 선(善)한 사람이 됩니다. 자연 속에 깃든 하나님의 음성이 나직하게 들려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산에 갑니다. 
4.산으로 갑니다. 산 꼭대기에는 거기에만 있는 공기가 있습니다. 가슴을 활짝 열고 그 공기를 들이 마시면 가슴이 뻥 뚫립니다. 동서남북과 하늘이 탁 트인 산 꼭대기에 서면 나의 좁은 시야가 확 트이고, 작은 생각이 커다랗게 부풀어 오릅니다.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과 시시비비가 다 날아가버립니다.
5.산으로 갑니다. 예수님도 무리를 떠나 자주 산으로 가셨습니다.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고,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산에서 변화되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산 같은 분이십니다. 언제나 거기 그 자리에 묵묵히 계셔서 언제 가도 만날 수 있는 산 같은 분이십니다. 
산으로 갑니다. 예수님도 가셨으니 저도 갑니다. ⓒ최용우


♥2020.4.22. 싸리꽃이 핀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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