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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기~
당선되고 처음 청와대 회의석상에서 대통령이 양복 윗저고리를 벗을 때 뒤에서 받아주려는 직원을 돌아보고 웃으면서,
“내 옷은 내가 벗겠습니다.” 하고, 몸소 의자 등받이에 자기 옷 자기가 걸고 앉았습니다.
잔잔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국내 권력서열 1위인데 웬만하면 뒤에서 옷을 받아서 걸어주는 것쯤 당연할 법도 한데,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거기서 문재인이 누구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전 정권에서 억울하게 물러난 인물들을 요직에 앉히는 것을 보면서 ‘위험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것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저래도 되나?’
섣부른 듯 보였고, 국민 정서를 향한 ‘당돌한 처사’로 보였습니다.
더욱이 이전 정권이 탄핵을 당했지만, 전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조국 사건 때는 문재인의 무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자기 측근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대통령 왜 하지?’
이재명이 낙선하는 것을 보면서 이쯤이면
‘실패한 대통령’으로 해석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나님이 한국에 “성공한 대통령 복”을 주시겠어?’
실패한 대통령으로 지지자들에게 무한 열패감을 안겨주면서 임기 끝내나보다 했습니다.
이 무렵 ‘검수완박’이라는 사자성어가 회자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 이건 뭐야? 아직 끝난 게 아니었어?”
그러나 아무리 ‘검수완박’이지만 박병석 의장이 꿈쩍도 안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검수완박이 럭비공처럼 갑자기 튀었습니다.
국민의 힘이 수정안에 합의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박병석의장이 움직이겠다.’ 예측되었습니다. 여야합의가 되었으니 ‘짜릿하게’ 통과되고 공포되리라고 보았는데, 아직 반전이 남아있었습니다. 국힘이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었습니다. ‘재밌어지는데?’
민주당은 사생결단했습니다.
여기서 못하면 공멸이라는 위기의식이 정국을 주도했습니다. 국힘의 치열한 반대는 한번 합의해 줬다가 뒤집었다는 전과(?) 때문에 힘이 실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문재인이 법안을 공포했습니다.
문재인 드라마는 그가 국회의원 시절 커다란 우산을 쓰고 ‘검찰개혁’ 일인시위를 할 때 시작하여 ‘공수처법’ 통과시킴으로써 일차 성공,
이어서 검수완박 법안 공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문재인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드라마틱하게 성공했습니다.
조국의 가족이 도륙을 당하므로써 가능한 역전극이었습니다.
이재명의 낙선으로 일어난 ‘검수완박’입니다.
오히려 이재명이 당선되었더라면 그의 5년 임기를 다 마치도록 검수완박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입니다. 당선의 달콤함을 누리면서 야당을 구스르랴, 국민 정서 다독이랴, 검찰에 5년 내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잃지 않았더라면, 검수완박 없었습니다.
조국, 이재명, 민주당 정권,
이 셋을 제단에 불사르고 검수완박 선포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이 이 ‘보배’를 ‘보배’로 알고
바르게 누릴 수 있는가에 달렸습니다.
세상이 뭐라 해도 문재인은 담담하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청와대에서 걸어 나올 것입니다.
어쩌면 이후에 어떤 고난이 그에게 닥쳐도
그는 ‘사명완수’에 따른 부산물로 여기며 기꺼이 감수할 것입니다.
그렇게 읽혀집니다.
희생이 작지 않았으나 문재인은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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