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국제관계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0 추천 수 0 2023.09.27 18:13:06
.........
국제관계
열왕기상 9:10~28
솔로몬이 성전과 궁전을 짓는 일에 두로 왕 히람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습니다. 백향목과 잣나무 등 목재를 비롯하여 석재와 금 120 달란트를 보냈고, 대장장이 히람을 비롯하여 많은 인력을 제공하므로 성전과 궁전 건축의 숨은 공로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후에 솔로몬이 에시온게벨에서 배를 건조 할 때에는 배를 잘 아는 뱃사람들을 보내 솔로몬을 돕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배는 오빌(정확한 위치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라비아나 아프리카 지역으로 추정)에서 420 달란트의 금을 실어오므로 솔로몬의 창고를 부유하게 하였습니다. 두로 왕 히람은 자신의 통치 기간에 멀리 에스파냐를 식민지로 삼아 이스라엘과 함께 금과 은 등 귀금속과 진기한 동물을 실어와 솔로몬과 나눌 정도로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습니다(대하 9:21).
두로(페니키아)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당시에 이미 견고한 도시국가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지중해를 발판으로 해양국가의 변모를 과시하며 키프로스와 이집트와 그리스와 아라비아, 멀리 에스파냐까지 식민지를 개척하고 옷감과 목재와 포도주와 노예무역을 통하여 국부를 이루었습니다. 뛰어난 항해술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서안과 동인도까지 세력을 확장하였습니다. 그들의 교역품은 금과 은, 철, 주석, 납 등의 지하자원과 노예, 놋그릇, 말, 노새, 상아, 옷감, 산호, 과자, 꿀, 기름, 양털, 목재, 향료 등 다양하였습니다(겔 27:12~25). 두로 사람을 ‘존귀한 자’로 불렀고(사 23:8), 은을 티끌처럼, 금을 진흙처럼 비축하였습니다(슥 9:3). 다행히 이스라엘과는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전 8세기에는 강성하여진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칠 정도로 국운이 기울어졌고, 주전 6세기에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때에 극도로 국력이 쇠약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주전 333년에 헬라의 알렉산드로스에게 멸망하였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두로 왕 히람과 친밀한 형제 관계를 유지한 일은 다행한 일입니다. 국경을 마주한 나라가 갈등 없이 잘 지내기가 어려운데 이스라엘과 두로가 우애의 관계를 유지한 일은 참 잘한 일입니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이스라엘 국력의 상징과 같은 성전과 궁전 건축에 두로가 아낌없이 지원한 일도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이런 점을 고맙게 생각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땅 일부를 히람에게 주었습니다. “두로의 히람 왕이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모두 보내왔으므로, 솔로몬 왕은 갈릴리 땅에 있는 성읍 스무 개를 히람에게 주었다”(9:11). 그런데 히람이 이를 마뜩잖아하였습니다. “히람이 두로에서부터 와서, 솔로몬이 그에게 준 성읍을 보았는데, 그 성들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나의 형제여, 그대가 나에게 준 성읍들이 겨우 이런 것들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곳을 가불의 땅이라고 한다”(9:12~13). ‘가불의 땅’이란 ‘기쁘지 않은 땅’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상사의 냉혹함을 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외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믿음직한 우방국으로 생각합니다만 미국이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우리 편을 들지는 않습니다. 이웃 나라와 척짓는 일도 극도로 삼가야 하지만 맥락을 무시하고 사대주의에 빠지는 일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웃 나라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빕니다. 일본이 됐든, 중국이 됐든, 아니면 미국이 됐든 서로 적대시하거나, 편을 가르거나, 국익이 갈등에 이르지 않는 섬세하고 유연한 외교가 전개되기를 바랍니다.
찬송 : 333 죽도록 충성하라 https://www.youtube.com/watch?v=_RmsTC2fHcA
2023. 9. 27 수
382225934_10020873351287197_4122632642707030434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6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을 꽃을 바라보면 file 박노해 2023-10-18 20
12261 묵상나눔 악한 지도자 file Navi Choi 2023-10-18 21
1226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기도는 file 박노해 2023-10-18 32
12259 묵상나눔 삶을 제한하는 말 file [3] Navi Choi 2023-10-17 42
1225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계 속에는 악이 이해할 수 없는 선이 file 박노해 2023-10-16 32
12257 묵상나눔 생각하지 않는 죄 file [1] Navi Choi 2023-10-16 46
122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정한 멋은 file 박노해 2023-10-15 39
12255 칼럼수필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 김요한 목사 2023-10-15 51
12254 묵상나눔 왕의 길 file Navi Choi 2023-10-15 37
12253 걷는독서 [걷는 기도] 사람은 편하게 살고 싶고 file 박노해 2023-10-14 38
12252 가족글방 섶-문자의 민족성과 이미지의 보편성 file Navi Choi 2023-10-14 36
12251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10-14 37
122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작아도 못나도 저마다 file 박노해 2023-10-13 31
12249 가족글방 장자는 대붕으로 살지 않고 뱁새나 두더지로 살겠다는 것이다 [1] 김홍한 목사 2023-10-13 50
12248 묵상나눔 악인의 끝 file [1] Navi Choi 2023-10-13 38
1224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생은 긴 호흡 file 박노해 2023-10-12 26
12246 묵상나눔 희망 file Navi Choi 2023-10-12 34
12245 걷는독서 [걷는 독서] 태풍 속을 걸어온 열매들이 file 박노해 2023-10-11 26
12244 묵상나눔 힘의 평화와 평화의 힘 file Navi Choi 2023-10-11 30
12243 가족글방 평화란? 김요한 목사 2023-10-11 32
12242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생 전체에 쓸모있는 file [1] 박노해 2023-10-10 25
12241 묵상나눔 이 또한 지나가리라 file Navi Choi 2023-10-10 24
12240 가족글방 왜 이스라엘은 타협을 모를까? 김홍한 목사 2023-10-10 31
1223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지혜로운 말과 file 박노해 2023-10-09 22
1223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슬픔도 아픔도 그림자처럼 동행하며 file 박노해 2023-10-09 20
12237 가족글방 고마리 file Navi Choi 2023-10-09 21
12236 묵상나눔 거룩의 공동화 현상 file Navi Choi 2023-10-09 22
12235 묵상나눔 슬픈 사명자 file Navi Choi 2023-10-09 25
12234 가족글방 섶-혈연의 강은 흐르는가? 멈추는가? file Navi Choi 2023-10-08 35
1223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천 년의 올리브나무가 이르기를 file 박노해 2023-10-07 35
12232 묵상나눔 말씀에 속지 말아야 file Navi Choi 2023-10-07 45
1223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작지만 오롯한 file 박노해 2023-10-06 27
12230 묵상나눔 남쪽 사람의 북쪽 사역 Navi Choi 2023-10-06 36
1222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사랑은 오래 익어왔다 file 박노해 2023-10-05 36
12228 묵상나눔 남북공동성명 file Navi Choi 2023-10-05 3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