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흔히 한쪽 말만 듣지 말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김요한............... 조회 수 27 추천 수 0 2023.06.27 07:53:16
.........
흔히 한쪽 말만 듣지 말라고 합니다.
맞아요, 한쪽 말만 듣거나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이 계셨어요.
하루는 부부싸움을 했는데, 그만 부인이 화가 나서 자살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그분이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깊은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제가 그분이 불쌍해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도왔습니다.
기도도 해드렸고, 따뜻한 말로 위로도 많이 했어요.
아마 당시에 그분이 적잖은 힘이 되었을 겁니다.
본인이 저 때문에 살 수 있다고 했으니까요.
그 후로 그분이 죄책감과 우울증이 도질 때마다 매번 제게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꼭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 술에 취해서 문자를 보냈어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당시 저는 매일 새벽 3시에서 4시까지 일을 하고, 4시에 잠을 청한 다음, 8시쯤 일어나 출근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새벽 4시 넘어서 오는 음주 문자에 일일이 답을 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정성스럽게 응대를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했어요.
도저히 그렇게는 살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날 그분이 화가 잔뜩 나서 문자를 보냈어요.
저보고 '사랑이 없는 목사'라고 하면서 관계를 끊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후 정말 모든 관계를 끊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제가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아마 그분의 말을 듣는 사람은, 제가 사랑이 없는 사람인 줄 알겠지요.
저는 지금도 그분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매일 새벽 4시까지 일을 하고 겨우 두세 시간 눈을 붙인 다음 또다시 하루 일과를 시작해야 하는 고단한 제 형편에서는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일이 참 많았습니다.
제 딴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람들을 돕는다고 도왔는데, 그러나 정작 상대편은 자기 성에 안 찬다고 저를 비난하고 흉을 보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속이 상해요.
그래서 나도 매정하고 차갑게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가끔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것 같아요.
뒤통수 맞을 줄 알면서도, 계속 누군가에게 정을 주고 제 것을 나눠주겠지요.
다만, 친구들께 부탁하는 것은, 누군가 한쪽 말만 너무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댓글 '1'

최용우

2023.06.27 07:57:53

목사님 힘내세요.
저는 9시만 넘으면 헤롱거리다가 10시 되기 전에 잠들어버리는 사람인데...
밤 11시에 카톡을 보내놓고서 그거 즉시 안 봤다고 자기 카톡을 씹었다고....
그런 목사님때문에 시험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폰에서 카톡을 아예 지워버렸죠.
가족들 성화에 다시 설치하기는 했지만, 프로필 문구를 '카톡은 내가 보고싶을때만 봄'이라고 바꾼적도 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73 묵상나눔 그날이 오고 있다 file Navi Choi 2023-08-08 17
12072 가족글방 선비 김홍한 목사 2023-08-08 12
120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중대한 결정 앞에서, file 박노해 2023-08-07 13
12070 가족글방 섶- 바르비종파와 고흐 file Navi Choi 2023-08-07 11
12069 묵상나눔 상징 행동 file Navi Choi 2023-08-07 18
1206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잠깐, 멈춰 선 힘으로 file 박노해 2023-08-06 15
12067 가족글방 늙은이 김홍한 목사 2023-08-06 33
12066 가족글방 2023 잼버리 file Navi Choi 2023-08-06 21
12065 묵상나눔 예레미야의 고백 file Navi Choi 2023-08-06 12
1206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당신에게서 빛을 본다 file 박노해 2023-08-05 10
12063 묵상나눔 므낫세의 죄 file Navi Choi 2023-08-05 30
1206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불안과 불만과 불신이 file 박노해 2023-08-04 10
12061 무엇이든 무지개 포도 file 페북 2023-08-04 96
12060 묵상나눔 거짓 예언자 file Navi Choi 2023-08-04 15
1205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 인생에 file 박노해 2023-08-03 10
12058 묵상나눔 그래도 file Navi Choi 2023-08-03 16
12057 가족글방 [주보시] 예수님이 다시 오십니다! 쿠바인 2023-08-03 18
120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내가 살아낸 만큼 쓰고 file 박노해 2023-08-02 7
12055 묵상나눔 왕과 왕후에게 file Navi Choi 2023-08-02 16
1205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림자가 없는 곳은 어둠뿐 file 박노해 2023-08-01 10
12053 묵상나눔 심판을 담은 진노의 잔 file Navi Choi 2023-08-01 19
12052 걷는독서 [걷는 독서] 폭풍도 불볕도 지나간다고 file 박노해 2023-07-31 12
12051 묵상나눔 구원 이후, 심판 이후 file [1] Navi Choi 2023-07-31 18
120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꼭 필요한 사람 file Navi Choi 2023-07-30 19
1204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뜻이 먼저다 file 박노해 2023-07-30 8
12048 가족글방 섶 -마당에 빨래를 너는 여인 file Navi Choi 2023-07-30 10
12047 묵상나눔 질문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3-07-30 11
12046 묵상나눔 반역 file Navi Choi 2023-07-30 14
1204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선업이든 죄업이든 file [1] 박노해 2023-07-28 10
12044 묵상나눔 피난 file Navi Choi 2023-07-28 16
1204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정 내가 나로 살아있던 file 박노해 2023-07-27 13
12042 광고알림 크리스챤 싱글 모임&미팅과 파티 그리고 결혼특강에 초대합니다. 주일 오후 5시 행복크리스천 2023-07-27 10
12041 가족글방 성경이 완성된 후에는 하나님이 더 이상 안환균 목사 2023-07-27 20
12040 묵상나눔 우상, 혹은 거짓 file [1] Navi Choi 2023-07-27 14
12039 가족글방 영원한 지옥의 존재에 대해 안환균 2023-07-27 2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