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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과 격문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0 추천 수 0 2023.05.08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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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과 격문
민수기 24:10~25
세상에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사람이 있고, 서울은 못 가더라도 바르게 가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꿩 잡는 게 매’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목적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끄러운 A 학점보다 정직한 B 학점’을 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고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사람이 있고, 좀 더디 가더라도 교통질서를 지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표를 지향하는 사람이 있고,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을 거머쥐는 사람은 대개 목표 지향의 사람입니다. 수단과 과정을 무시합니다. 자기만족을 위하여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는 일을 다반사로 합니다.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 쯤은 죄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불의한 사람은 부끄러움도 모릅니다. 그렇다 보니 남보다 빨리 성공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랑질합니다. 되먹지 못한 이들이 그것을 부러워하고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그렇게 세상은 점점 망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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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락은 시리아에서 선지자 발람을 초치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돈을 복채로 건넸고,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만 하면 더 많은 재물을 줄 준비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충이 같은 발람은 아주 쉽게 재물 얻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거부하였습니다. 미련퉁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을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길을 거부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관을 가진 자가 존재해야 세상은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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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락은 홍해와 광야를 건너 온 출애굽 공동체 이스라엘이 두려웠습니다(22:3).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하여 선지자 발람을 불러왔습니다.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싶어 안달이 난 발락과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하나님의 의지가 대비됩니다. 발락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주가 모압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입니다. 나도 살고 너도 사는 제3의 삶, 공생의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 악한 지도자입니다. 오늘 우리 현실에서도 이런 이들은 존재합니다. 민족을 이간하고 미움과 증오를 확대하고, 전쟁 불사를 외치며 정치적 목적을 이루고 정략적 이익을 얻으려는 사악한 이가 있습니다. 이런 이들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이해하여 매사를 선과 악으로 규정하고, 모든 관계를 우군과 적군으로 분류합니다. 그런가 하면 민족 사이의 불행한 역사에서 생긴 앙금을 해소하기 위하여 피차 용서하며 화해에 이르기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상대가 잘 살고 번영하여야 나도 평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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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스라엘은 스스로 자괴감을 가질 정도로 정체성이 허약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된다는(출 19:6) 시내산 언약의 당사자이면서도 실재는 스스로 ‘메뚜기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13:33). 아주 사소한 일로 불평을 일삼았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의 위대한 민족으로 부름받아 지난 40년을 훈련받았지만, 이스라엘의 자의식은 이렇게 형편없었습니다. 성경에 ‘발람 이야기’를 등장시키신 하나님의 의도가 분명합니다. 낮은 자존감과 외세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있는 이스라엘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함입니다. “홀로 사는 저 백성을 보아라.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23:9 새번역).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격문이자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응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속 사회의 일부가 아니라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서서 이 세상을 주도하는 존재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문화명령(창 1:28)의 수행자로서 할 일입니다. 발람을 통하여 응원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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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저희에게 세상을 주도하는 용기를 주십시오. 하나님의 백성을 통하여 이 세상이 복을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승자독식의 세속적 가치관 그 이상의 공생 세계를 보는 안목을 열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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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564 예수께서 오실 때에 https://www.youtube.com/watch?v=QY0F5cnu-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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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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