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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3 추천 수 0 2023.04.11 09: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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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민수기 1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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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공동체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출애굽 과정에 끼인 다른 무리가 탐욕을 품고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하였습니다(11:4~5). ‘히브리인’이라는 호칭이 특정 민족을 지칭하기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호칭이었음을 미루어볼 때 출애굽 과정에서 이집트 사회에서 천대받고 멸시받던 다수의 잡족이 동참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출 12:38). 이스라엘 공동체가 그들을 차별한 적이 없는바 그들을 자신들의 일부로 수용한 듯합니다. 시내산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 백성의 소속감을 갖고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된 이상 하나님 백성다운 정체성, 곧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가르침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상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고, 행동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는 마치 믿음과 회개를 통하여 갓 그리스도인이 된 성도가 과거 죄와 습관의 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과 유사합니다. 심지어 바울조차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하였으니 누구라도 신앙의 가치와 현실의 삶에서 괴리를 느끼며 고민합니다. 육신을 갖고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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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고기를 먹고 싶고. 채소가 그립다’고 불평의 불을 지폈습니다. 불평은 출애굽 공동체 전체로 퍼졌습니다. 이때 이들은 이미 신비한 음식인 만나를 먹고 있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은 그 힘도 미미하고 전파되는 속도도 더디지만 악한 영향력은 들불처럼 확장성은 물론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사람들은 옳은 자의 편에 서기보다 쉬운 자의 편에 서기를 좋아합니다. 마땅히 거부하여야 할 말을 도리어 귀맛 좋게 당겨 듣고 같이 그 대열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확대 재생산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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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처를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낙심한 모세를 위하여 제도를 개선하는 일입니다. 모세 혼자 감당하기에 짐이 무겁다고 여기셔서 칠십 명의 장로를 세워 모세에게 준 영을 공유하도록 하였습니다. 모세를 위한 일이지만 사실은 백성을 유익하게 합니다. 두 번째는 불평하는 백성에게 메추라기를 공급하여 먹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에는 탐욕과 불평에 젖은 자에 대한 심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나(은총)에 자족하지 못하는 이들은 고기로도 탐욕을 채울 수 없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욕망의 성취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한 탐욕의 노예가 되는 일은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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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지도자가 좋은 세상을 만들 수는 있지만 언제나 착한 성품과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인류 역사의 지난 500년은 제도를 통하여 건강하고 좋은 사회를 유지하려는 시도입니다. 때로 되지 못하고 악한 이가 지도자가 나타나 독재를 일삼으며 시류를 거스릴지라도 제도를 통하여 희망을 이어왔습니다.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그렇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좋은 지도자도 필요하지만 건강한 제도를 우선합니다. 내세의 구원은 은총으로 이루어지지만, 현세의 구원은 내세의 구원을 오늘의 구원으로 치환하여 사는 거룩한 이들의 건강한 사회화, 곧 제도화를 통해 실현됩니다. 그렇다고 제도가 만능은 아닙니다. 구원 그 자체도 아닙니다. 그러나 따뜻하고 건강한 제도는 역사의 퇴행을 막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합니다. 물론 제도의 악용은 경계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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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의 손길에 만족하기보다 남과 비교하여 스스로 속상해하지 않겠습니다. 탐욕을 부추기는 세속에 맞설 용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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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427 맘 가난한 사람 https://www.youtube.com/watch?v=f8VBWO8EU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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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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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봉진 목사

2023.04.11 09:18:51

민수기 11:16-35절
하나님은 백성을 혼자 이끌기 버겁다는 모세를 위해 장로 70인을 세워 그의 짐을 덜어주시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불평한 백성에게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16절)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17절)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25절)
하나님은 자신의 일꾼을 위해 충성된 사람, 함께 일할 수 있는 자를 세워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모세를 위해, 장로 70명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으셔서 모세의 짐을 나눠서 질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도 서로의 은사를 존중하며 서로 돕는 자로서 협력합시다.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18절)
욕망(慾望)은 결핍(缺乏)의 문제가 아닌 영적(靈的)인 문제입니다. 그들은 ‘하늘의 양식(만나)’을 먹으면서도 ‘땅의 음식(고기)’을 탐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먹던 고기를 그리워하며 "애굽에 있을 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백성에게 그 벌로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을 약속합니다.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21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2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23절) 바람이 여호와에게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곁 이쪽 저쪽 곧 진영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모세는 '장정만 60만이 넘는 백성에게 어떻게 한 달 동안 고기를 먹이시겠느냐'고 의문을 품었지만, 하나님은 ‘메추라기가 지면에 2규빗(약 90㎝)이나 쌓이게’(31절)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 기브롯 핫다아와의 재앙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33절)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34절)
하나님의 백성에게 결핍보다 무서운 것이 탐심입니다. 하나님이 고기를 먹기 전에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라" 하셨지만(18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득히 내려앉은 메추라기 앞에서 탐욕을 부리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많은 백성이 죽임을 당합니다. 그러므로 탐심을 버리고 범사에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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