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0 추천 수 0 2022.06.24 07:20:36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사무엘상 30:21~31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따라 오롯이 사는 주님의 백성 가운데에 함께 있기를 빕니다.

“사람도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착함을 지킬 독한 것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마치 덜 익은 과실이 자길 따 먹는 사람에게 무서운 병을 안기듯이, 착함이 자기방어 수단을 갖지 못하면 못된 놈들의 살만 찌우는 먹이가 될 뿐이지요. 착함을 지키기 위해서 억세고 독한 외피를 걸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을 스승 삼아 순응하며 살던 농부 전우익1925~2004 님의 책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1993, 현암사)에 나오는 글입니다. 바로 이 시대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다윗은 아말렉을 응징하여 빼앗겼던 가족들을 되찾고 많은 전리품을 차지하였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는 길, 앞서 전쟁을 향해 치달릴 때 기운이 진하여 끝까지 전장에 나가지 못하고 브솔 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명이 다윗 일행을 기쁨으로 맞이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말렉 전쟁에 끝까지 참여하지는 않은 그들에게도 동일한 전리품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치에 대하여 강하게 불만을 터트린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논리에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생명을 내건 전쟁에 끝까지 참전하지 않은 자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취급 받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목숨 걸고 싸운 군인과 그렇지 못한 자는 마땅히 차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들을 ‘악하고 불량한 사람’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그런 논리는 흔합니다. 보편적 복지와 무상급식과 최저임금 등을 공산주의 정책이라고 몰던 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주님은 가난한 자만을 위해 오시지는 않았지만 가난한 자를 외면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도리어 주님은 포도원 일꾼의 비유(마 20:1~16)에서 한 시간 일한 자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자와 동일한 품삯을 주셨습니다. 악하고 불량한 이들이 내세운 논리는 욕심에 불과하였습니다.

“동지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에게 쳐들어온 습격자들을 우리의 손에 넘겨주셨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을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오. 또 동지들이 제안한 이 말을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소. 전쟁에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남아서 물건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똑같아야 하오. 모두 똑같은 몫으로 나누어야 하오.”(30:23~24 새번역) 다윗은 단호하게 악하고 불량한 자들의 주장을 윽박질렀습니다. 지도자의 결기를 느끼게 합니다.

전우익 선생은 짐승을 예로 들며 욕심 사나운 사람들을 나무랍니다. “그들은 평생 동안 남의 흉내는 내지 않지요. 개는 개소리, 닭은 닭소리, 새들도 각각 그들만의 독특한 소리를 내지요. (중략) 인간만이 남의 흉내를 내기 위해 안달을 하고 그걸 못하면 좌절하는 것 같아요.” 사람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그립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의 욕심이 점점 드세어지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야단입니다. 주님의 나라는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공생을 꿈꿉니다.
찬송:357 주 믿는 사람 일어나 https://www.youtube.com/watch?v=0aQ7CcMQT68

2022. 6. 24 금

289084023_7585123381528885_2611250597533294358_n (1).jpg

 


댓글 '1'

최용우

2022.06.24 07:28:33

'공자의 생애'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그 첫장에 '나는 열 다섯에 학문에 듯을 두어, 삽십에는 기초를 확립하였고, 사십에는 모든 일에 현옥됨이 없으며, 오십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육십에는 하늘이 준 사명에 순종하였으며, 칠십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남이 없었도다'라는 글이 나옵니다. 공자가 살알던 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어지러웠던 '춘추전국시대'인데 그런 시대에 공자같은 혜안이 나왔다는게 신기합니다. 이 시대에에도 우리에게 그런 혜안이 나온다면 우리의 숨통이 조금 트일텐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47 무엇이든 새숨-맴~맴~ 맴~ 매애~~~~나는 매미입니다. file Navi Choi 2022-08-07 17
11246 묵상나눔 역설 file [1] Navi Choi 2022-08-07 16
11245 묵상나눔 무당 전성시대 Navi Choi 2022-08-06 65
11244 묵상나눔 몰상식 종교 file Navi Choi 2022-08-06 30
11243 가족글방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를 집어삼키는 목사와 설교자들 최주훈 목사 2022-08-04 38
11242 묵상나눔 하이브리드 시대의 순수 file [1] Navi Choi 2022-08-04 27
11241 묵상나눔 사회윤리 file Navi Choi 2022-08-03 19
11240 묵상나눔 건강한 성 file Navi Choi 2022-08-03 23
11239 묵상나눔 성 윤리 file Navi Choi 2022-08-01 43
11238 묵상나눔 계시와 이성 file Navi Choi 2022-07-31 41
11237 묵상나눔 새숨- 동물나라 뿔 큰 사슴이 왕의 자리에서 file Navi Choi 2022-07-30 43
11236 무엇이든 효율성이 커진다고 해서 사람의 삶이 여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김홍한 목사 2022-07-30 25
11235 묵상나눔 그리스도인의 열심 file [1] Navi Choi 2022-07-30 37
11234 무엇이든 [대전택시] 여름날 일하다 더위먹다 file 김만승 2022-07-29 50
11233 묵상나눔 하나님의 열심 file [1] Navi Choi 2022-07-29 32
11232 묵상나눔 철학적 인간, 신학적 인간 file Navi Choi 2022-07-28 28
11231 묵상나눔 구원의 은혜 file [1] Navi Choi 2022-07-27 28
11230 묵상나눔 영광과 은혜 file Navi Choi 2022-07-26 25
11229 가족글방 하나님의 마음 김완섭 목사 2022-07-25 34
11228 묵상나눔 하나님 나라의 톱니바퀴 file [1] Navi Choi 2022-07-25 37
11227 가족글방 부지런한 개미가 나뭇잎을 갉아먹는 흉측한 벌레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file Navi Choi 2022-07-24 48
11226 묵상나눔 없어서는 안 될 것 file Navi Choi 2022-07-24 30
11225 묵상나눔 피 흘리기까지 file [1] Navi Choi 2022-07-23 59
11224 묵상나눔 욜로 시대의 믿음 file [1] Navi Choi 2022-07-22 29
11223 묵상나눔 행복의 역설 file Navi Choi 2022-07-21 35
11222 묵상나눔 고향 file [1] Navi Choi 2022-07-20 27
11221 가족글방 솔직히 답이 없어 보입니다. 김완섭 목사 2022-07-19 22
11220 묵상나눔 믿음 file [1] Navi Choi 2022-07-19 26
11219 묵상나눔 진리를 좇는 삶 file [1] Navi Choi 2022-07-18 17
11218 무엇이든 새숨-늑대와 양 file Navi Choi 2022-07-17 19
11217 묵상나눔 살길을 걷는 사람들 file Navi Choi 2022-07-17 16
11216 가족글방 물론 지역서점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file 김현호 집사 2022-07-16 7
11215 가족글방 천국의 통치체제 우슬초 2022-07-16 65
11214 묵상나눔 알껍데기 file Navi Choi 2022-07-16 15
11213 가족글방 까라마초프가의 형제들 김홍한 목사 2022-07-16 1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