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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바보바보야

가족글방 김애경 전도사............... 조회 수 121 추천 수 0 2020.08.06 11:22:04
.........

바보바보바보야


나와 남편은 아직도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전임 목회자가 떠나면 같이 따라가든지...다른 사역지를 찾아가야 하는 건지를 낭하 남편은 몰랐다. 첨 겪는 일이라서...바보처럼...그저 열심히 주님만 교회만 섬기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면 정말 다 되는 줄 알았다. 나이 50이 넘어서야..이제서야 겨우 깨우쳐 알게 되는 ㅎㅎ 진리(?)인가?

7월 마지막 주일에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사임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당신 목회 방향이 가족공동체예배를 지향한다고 말하며...


유년주일학교도, 중고청도, 따로 예배드릴 일이 없고, 행정적인 것도 당신이 다하고, 속회도 없고, 8월부터는 당신이 찬양 인도도 할테니...전도사님이 하실 일이 없다고...사임하라고 한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순간 얼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얼음 땡! 정신을 차리고 교회 재정이 어렵냐고 물어봤더니....그건 아니라 한다.
아! 그러면 나에게 당신은 필요 없으니 교회를 떠나란 얘기구나! 느껴졌다.


결혼해서 충만교회에 왔고, 25년 내 청춘을 묻은 교회를 떠나라 하니 기가 막혀서...그 땐 정말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전임 목사님 가실 때 같이 떠났어야 한 것을...무슨 사명이 있다고...넘어진 교인들 일으켜 세우겠다고 그렇게 작년 일 년 동안 기도하고 사역했나 싶고...내가 이러려고 충만교회에 남았나?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지난 7~8년 속회 인도하면서 열심히 신앙 생활 하자며 권면하고, 또 그렇게 열심히 기도해줬던(?) 그들이 내게 등을 돌렸을 때...정말 그 배신감과 괘씸함은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렇게 목사님 편(?)에 써서 나 나가는데 암묵적으로 앞장 서고, 동의하고, 침묵하고, 변명하는 그들을 생각하면 기가 딱! 막혔다. 아직도 가슴에 뭔가 얹혀 있는 느낌이다.


나는 이미 마음에 결정은 했지만...어제 해남 친정에서 올라와 내 결정을 말하려고 남편과 함께 목사님을 만났다. 당신이 먼저 할 말 있다고 만나자 했기에 나도 할 말이 있다며 교회에서 만났다. 나에게 왜 기획위원회 하기도 전에 교인들에게 그 얘기를 다 떠들었느냐, 목사가 전도사 내쫓는다는 소리를 듣게 하느냐 한다. 그리고 부교역자 쓰는 것은 담임 목사 고유 권한이고, 기획위원회가 굳이 필요 없고, 나는 감리교 전도사(나는 예성 출신이다.)도 아니니 기획위원회도 또한 굳이 필요 없다고 한다. 당신 맘대로 전도사 사임하라 해도 당신에겐 하자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우리 남편이 기획위원회도 없이 전도사를 사임하라 할 수 있느냐는 말에 대한 대답이다. 내가 감리교 법을 모르니 그게 맞는 말인진 모르겠다.


나는 교인들에게 내가 먼저 말한 적 없고, 장곡제일교회 사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 교회 권사님이 사모님에게 듣고 은근 슬쩍 우리 교인들에게 말했고...그 권사님이 교인들에게 말한 것 같다고 했다. 내쫓는다는 말은 내 입에서 결단코 나간 적 없고, 사임하라고 해서 나가란 얘기로 나는 받아들였고, 사역지를 찾았고, 장곡제일교회에서 오라 해서 나나겠다 한 것 뿐이라 했다. 알았노라 오해했노라 한다.
그리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한다. 당신 생각에 내가 장로 부인으로 결혼해서 신학을 했고(물어 보지도 않고 당신 멋대로 한 생각이지. 나는 결혼 전에 전도사로 사역하다 결혼을 한 것인데...)...어디 가지도 않고 충만교회에서 25년 동안 사역하고 신앙 생활했으니...전도사 사임하라고 하면 전도사 직책만 내려놓고 장로 부인으로 충만교회에서 쭉~신앙 생활을 할 줄 알았다는 것이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억지 소리를 그리 하는지.... 그렇게 할 거냐고 물어나 봤나?
한 달 전에 우리 남편이 당신 부임해 온 후 1년 6개월 동안 새벽 기도 차량 운행하던 걸 마치 우리 남편을 배려하는 것처럼(하절기에는 새벽 기도를 5시로 당기는 것이 어떠냐 했더니 바쁘면...)그만 하라 하고, 당신 남편 권사에게 시켰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당신 말마따나 당신이 다 할거니까 전도사가 필요 없는 교회라는데.... 내가 왜 충만교회에 계속 남아서 신앙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인지....나가길 바라고 남편과 내가 하던 일을 하나하나 차단하고서...누가 봐도 우리가 나가길 바라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그런 소리는 정말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당신이 맘대로 전도사 내보낼 수 있다면서....뭔 말도 안 되는 변명은 하는지....
이제 와서 우리 식구가 나가겠다 하고(그건 당신이 바라는 바일 게다.) 교인들도 몇몇 나간다는 소리도 들리고 하니...그런 변명을 하는 것이지...
내게 왜 교인들 들썩이게 하느냐 해서...그들의 행보와 나를 결부시키지 말라 했다. 한 두 살 먹은 어린 애들도 아니고, 하루 이틀 신앙 생활한 사람들도 아니고...적어도 30~40년 씩 신앙 생활 했던 분들이고...벌써부터 목사님과 안 맞아 나가겠다는 걸 다독이며(?) 우리 열심히 기도하며 교회를 세워 가자 내가 붙들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내가 충만교회 전도사도 아닌데...그분들에게 충만교회에 남아 있으라 권면할 수 있겠는가?
누가 뭐래도 목사님과 잘 맞고 말씀이 좋다면 왜 그분들이 떠나려 하겠는가? 지난 1년 6개월 목사님과 살아 보니...채워지지 않은 영혼의 갈급함이 있어 떠나려는 걸 나는 익히 알고 있다.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최선을 다해 넘어진 교인들 세웠다 생각한다. 충만교회에서의 내 사명은 거기까지인가 보다.목사님도 그 수고와 애씀은 알고 고맙다고 한다. 이제 나머지는 목사님 몫이다. 전도사 떠난다고 떠나겠는가? 나는 같이 가자 말한 적도 없고...또 내가 뭐라고 나를 따라나서겠는가? 내가 담임목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분들이 원하는 교회를 찾아가는 것이지....


이제 얘기는 다 끝났고...나는 당신이 말한 대로 8월 말까지 정리하고 남편 장로이명증면서 써주면 우리 식구는 깨끗이 나가겠다 했다. 장로이명증명서 써주는데...감리사 도장이 필요하니 16일 감리사 복권이 되면 그 때 써주겠다 한다. 그리고 8월 말까지 있을 것 없이 셋째 주일에 인사하고 떠나라 한다. 나는 그럴 필요도 없이 이번 주일에 인사하고 떠나겠다고 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흥쾌히 그러라고 한다. 이제 모든 게 끝난 것 같다.


이번 주일을 끝으로 내 청춘을 함께 했던, 정들었던 보금자리 같은 충만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지옥 같았던 두 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이번 주일만 지나면 새로운 사역지에서 내 인생의 후반전을 새롭게 시작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이렇게 충만교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다른 사역지로 옮길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목사님이 이젠 오히려 감사하다~^♡^ 안 그랬으면...감히 충만교회를 떠날 생각도 못하고 살았을텐데....


댓글 '2'

나무

2020.08.06 11:23:25

전도사님 새로운 사역지에서 더큰 꿈을 펼치십시오.
전도사 목숨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죠.
그냥 말 한마디에.... 아니면 문자 하나로 끝나기도 합니다.

김애경

2020.08.06 12:22:24

ㅎㅎ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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