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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 목사] 영에 속한 사람, 육에 속한 사람이 무엇일까?

묵상나눔 윤용 목사............... 조회 수 162 추천 수 0 2020.06.07 09: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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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 육에 속한 사람이 무엇일까?]

(고린도전서 3:1-15)

1. 영에 속한 사람, 육에 속한 사람?...

영에 속한 사람과 육에 속한 사람이라는 분류로
이상한 신비주의적 해석을 하는 목사들이 많았다.
그 분류는 신비주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말이 맞을까?
바울의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고전 3:3, 새번역)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고린도교인들이 영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육에 속한 사람인 이유는
그들 가운데 시기와 싸움이 있었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방식이란 육체의 욕심과 탐욕과
이기심과 정욕이 이끄는대로 사는 삶을 말한다.

무슨 신령한 은사를 받아서
방언을 말하고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과
영에 속한 사람이 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예수를 믿은지 아무리 오래 되었다 할지라도
누군가를 보고 시기심이 아직도 있다면
그는 육에 속한 사람이 분명하다.

아직도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아가는 것이 최대 목표라면,
세상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마음이 아직도 크다면,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보면서 시기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가 아무리 열심히 예배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본다 해도,
그가 예언을 하고 방언 통역을 하고 놀라운 환상을 본다 해도
그는 여전히 어린 아이 같은 신앙인이요,
육에 속한 사람일 뿐이다.

그가 목사라 할지라도, 엄청나게 큰 교회를 이루어
대형교회의 유명한 목사가 되었다 할지라도,
욕심과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래서 교회 재산을 자신의 것인 양 마음대로 사용한다면,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고야 만다면
그는 분명 육에 속한 사람이요 유치한 어린 아이일 뿐이다.

2. 싸우지만 않으면 될까?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시기하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져서
대화를 해서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데도
자신은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젊잖은 척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특히 목사 중에 그런 사람이 많다.

썩어빠진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 분노하면서 말하면
"왜 비판하십니까? 화평을 추구합시다."
라고 말하면서 불편하게 여긴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신앙 색깔을 가진 사람과 만나면
온통 귀신 쫓아내는 이야기와 담임 목사 자랑하는 말로
몇 시간이고 대화를 나누는데,
그 담임 목사란 사람은 교회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온갖 거짓을 일삼는 타락한 목사다.

그 사실을 분별조차 하지 못하고
담임 목사란 사람을 우상화하는 헛된 일에 빠져서
담임 목사가 주장하는 비성경적 귀신론에 심취해 있는
그 사람들이 목사라는 사람이 부끄러울 뿐이다.

겉으로 싸우지 않고 시기하지 않는 척 하기만 하면
영에 속한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겉을 고치는 것과 기독교 신앙과는 그다지 큰 관계가 없다.
깊은 내면으로부터 달라지고 바뀌고 변해서
겉으로 서서히 연결되는 것이 참된 변화다.

3. 참된 성숙을 이루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참된 성숙을 이룰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육에 속한 신앙인에서 벗어나
영에 속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고전 3:2, 새번역) 나는 여러분에게 젖을 먹였을 뿐, 단단한 음식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는 여러분이 단단한 음식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러분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음식'을 말하고 있다.
육에 속한 사람이란, 젖만 먹을 수 있는 사람이고
영에 속한 사람이란, 단단한 음식을 먹는 사람이다.

바울이 비유한 '음식'은 당연히 가르침이다.
말씀을 가르치되 기초적인 것만 가르칠 수밖에 없었던 상태가
고린도교회 교인들이었고,
그 상태가 육에 속한 신앙인의 상태였다.

육에 속한 고린도교회 교인들의 상태는
이런 모습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고전 3:4, 새번역)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 편이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 편이다" 한다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얼마나 시기와 싸움이 많았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해서까지
서로 편 가르기를 한 것이다.

모든 것을 시기와 싸움의 도구로 삼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내면에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커지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욕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성숙을 이루려면 자기 속에 있는
그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욕망들을
발견하고 처리하고 없애야 한다.

어떻게 해야 없앨 수가 있을까의 문제가 남았다.
그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 년 예수를 믿었음에도
세속적인 정욕과 욕망과 시기와 질투가
전혀 없어지지 않는 교인들이 어디 한 두 사람인가?

아무리 오래 예수를 믿어도
시기와 질투와 정욕과 욕망으로 가득 차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면서까지
자기 이익을 채우는 목사와 장로와 권사와 집사들이 어디 한 둘인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육에 속한 신앙인에서 벗어나
영에 속한,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
바울의 말에서 힌트를 얻는다.

(고전 3:5-6, 새번역) [5] 그렇다면 아볼로는 무엇이고, 바울은 무엇입니까? 아볼로와 나는 여러분을 믿게 한 일꾼들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맡겨 주신 대로 일하였을 뿐입니다. [6]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바울도 아볼로도 하나님의 사역자인데
그들이 한 일은 모두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이었다.
그들은 오직 '말씀'의 수종자들이었다.

말씀을 심은 사람이 있고
심어진 말씀에 물을 준 사람이 있지만
그걸 자라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다.

초점이 사람에게 있으면 시기하고 싸우지만
초점이 말씀에 있으면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말씀을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된다.

그렇게 신앙의 방향이 정해지면
시기와 싸움이 점점 없어져 간다.
더럽고 타락한 세속적 욕망에서 조금씩 자유를 누려간다.
오직 말씀의 능력만이 신자가 성숙을 향하도록 한다.

사람이 아니라 말씀에 집중해야 하고,
말씀을 배우고 알아가되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에
특별히 더 집중해야 한다.

말씀에 집중할 때 어떻게 성숙이 일어날까?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말씀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능력이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해서
사람의 내면을 찔러 쪼개고 도려낸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뜻을 향하게 내면을 변화시킨다.

사람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에 의지하는 것만이
육에 속한 사람에서 영에 속한 사람으로
참된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길이다.

4. 나는?

전도사 때 용감하게 교회를 개척했다.
교인들이 조금씩 생겼고
나는 오직 말씀만을 외치면서
말씀을 묵상하자고 권하고 또 권했다.
당연히 묵상 세미나도 했다.

교인들은 주일 설교에 은혜를 받으시는 것 같기는 한데
말씀을 묵상하지는 않으셨다.
그리고 목회자인 나와 함께 놀기를 원하셨다.

일만 하는 교회를 세우기는 싫었기에
함께 열심히 놀아드렸다.
주일 예배 후에 야외로 놀러가고 싶어하셔서
차 몰고 바닷가로 놀러 가기도 했고
탁구 치기를 원하셔서 주중에 함께 탁구를 치기도 했다.

함께 밥 먹는 것을 좋아하셔서
함께 식사를 하고 커피 마시고
팥빙수 먹으로 갔던 때도 많았다.

이 모든 것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좋은 것인가?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놀기만 하고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 문제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교인 중에 전도를 열심히 하시는 분은
'우리 전도사님은 사례를 안 받고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버셔.
헌금에 부담을 주지 않으셔.'
라고 전도를 했다고 한다.

말씀을 묵상하는 성도가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관심사였기에
다른 모든 의무들을 없애고
오직 말씀 하나에만 집중하자고
그렇게 설교하고 부탁을 드리기도 했는데,
그분들은 끝까지 목회자인 '사람'에게만 집중하셨던 것이다.

결국 그분들은 교회를 떠나셨고
거의 없어질 뻔한 교회를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기적과 같이
서울 천호동에 지금의 교회가 세워졌다.
돈 한 푼도 없이 서울에 교회가 세워진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이요 하나님의 은혜다.

그런데 나는 이 교회에서 무엇을 할까?
오직 하나만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성도 각자가 말씀의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진정한 교제를 나누자는 것이다.

오직 말씀 하나만 강조했을 뿐이고
말씀을 보는 올바른 관점을 설교와 묵상 세미나와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를 통해서 가르칠 뿐인데,
너무나 감격스럽게도 성도들의 신앙이 자라가는 것을 본다.

나눔 시간에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통해서
성도 각자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고백하는 말을 들으면서
고백하는 분도 울고 듣는 분들도 울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나눔의 시간을 누려간다.

말씀 하나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말씀에만 집중하면서 내 속에서 시기와 싸움이
점점 없어질 뿐 아니라
긍휼의 마음이 점점 많이 생겨난다.
그런 변화가 동일하게 성도들 가운데에서도 생기고 있다.

그런데 젊은 성도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예전에 다른 교회 다닐 때 저와 하나님 사이에
목사님을 두는 신앙생활을 했는데,
이제 저와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직접 만납니다.
목사님이 그 사이에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목사인 나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아름다운 변화와 성숙을 통한
아름다운 관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나도 성도들도 더욱 아름다운 말씀의 사람들이 되어 가길,
일대일 제자양육 지도자반을 온라인으로 듣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일어나길 간절히 소원하는 아침이다.

윤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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