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명설교 모음

택스트 설교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부활,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갱신하라

요한복음 허태수 목사............... 조회 수 205 추천 수 0 2018.12.13 23:27:27
.........
성경본문 : 요21:1-14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2018-03-27성암감리교회 http://sungamch.net 

부활,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갱신하라

요21:1-14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지 사흘 만에 일어나셨죠. 그리고 갈릴리로 가셨는데 거기 제자 7명이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밤 새 그물질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는 그런 그들에게 그물을 배의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셨고, 낯선 남자의 말대로 그렇게 했더니 물고기가 많이 잡혔는데 153마리였다는 겁니다.

 

이 사건에서는 단순하게 넘어가지 못할 몇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고기를 잡기 전에는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고기를 잡은 즉시 알아보았다는 것과, 잡은 물고기를 세어 보았다는 것입니다. 보통 물고기를 잡을 때 몇 마리 안 되면 셀 수 있지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잡히면 셀 수 없는 법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세었다는 것이고, 그 수가 153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고기의 숫자 153이 우연히 생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보통 이런 이야기를 ‘아가다-짧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숫자까지 말한다는 건, 이 숫자로 의미 있는 것을 전달하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해석자들은 이 물고기의 숫자 153을 설명하려고 1에서 17까지를 더한 숫자라고 합니다. 이게 맞는 해석인지 아닌지는 둘째 하고라도 왜 17이라는 상징적인 수가 등장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17이라는 숫자는 노아의 홍수에서 시작됩니다. 창7:11에서 하나님은 홍수가 시작된 게 노아의 나이 육백 살 되던 해 둘째 달 17일이라는 겁니다. 이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다가 150일 동안 비가 내리다가 비가 그친 날도 그 달의 17일이었습니다(창8:3-4). 이렇듯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17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여정의 시작이며 하나님과 새로운 언약을 맺는 새 삶의 시작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17은 새 시대의 서막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 전통에서 17은 배와 연관이 있습니다. 오디세이아 이야기에서 오디세우스가 칼립소를 떠난 뒤 17일 동안 뗏목을 타고 떠다닙니다. 전통에 의하면 뗏목을 만드는 통나무를 베는 날도 그 달 17일이어야 했습니다.

 

이렇듯 17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숫자이고, ‘구원의 배’를 상징하는 숫자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153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7에서 153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러면 153이라는 숫자는 예수의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구원의 배에서 끌어올린 물고기 153마리는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일꾼에 대한 상징입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예수가 제자를 물색할 때 처음 제자를 삼은 곳도 갈릴리 바닷가였습니다. 시몬을 거기서 불렀습니다. 이제 예수는 다시 그 처음의 장소에서 새로운 제자를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다만, 153마리의 물고기를 말할 때 그 앞에 ‘큰’이라는 형용사가 붙어있습니다. 이게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보통 물고기를 잡고서 “야, 엄청 커!”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큰 물고기는 모두 큰 사람, 큰일을 맡아야 할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장면을 보시면 앞에 잡은 물고기 사건이 단순히 소득증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는 153마리의 큰 물고기를 잡도록 한 다음에, 베드로로 하여금 예수를 알아보게 했고 그리고는 ‘빵을 집어 들고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만일 그들이 잡아 온 물고기를 구워 식사를 한다고 하면 구태여 빵을 들어 올리고 그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빵을 들어 올린 다음에 나누어 주는 행위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성찬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153명의 ‘큰 사람들’, ‘큰일을 할 사람들’이 예수 공동체에 들어오는 새 언약의 의례를 행한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시대의 성찬례는 곧 입교식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갈릴리 호수에서 큰 물고기 153마리를 잡는 사건은 단지 ‘물고기 잡는 사건’이 아니라 ‘종교의식’이었습니다. 153명의 제자들이 부활 후 새롭게 예수공동체에 입교하는 의식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일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처음으로 하신 공적인 일입니다. 공생애 처음에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던 그 장소에서 부활 후 다시 새로운 일을 맡을 제자들 153명을 불러 입교하는 예식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로 이 ‘큰 사람들’에 의해서 오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고, 장차 이와 같은 ‘큰 사람들’로 인하여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절은 죽음을 넘어 새로운 생명에 이른 예수의 초월성에 기대는 날이 아닙니다. 그의 부활이 나에게도 어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 그의 공동체에 새롭게 입교식을 하는 날인 동시에 예수가 생애 중에 하시던 그 일을 계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날입니다.

 

오늘 사건이 끝나는 지점인 15절을 보세요. 거기 무슨 명령이 등장 하는가 하면 ‘네 양을 먹이라’는 언명이 떨어집니다. 결국 앞의 고기 잡는 이야기는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거니와 예수의 부활은 그의 초월적 현상에 기대감을 갖고 내게도 어떤 초월적 선물이 주어질 것을 바라라는 날이 아닙니다. 부활절은 죽었다가 다시 사신 예수님과 내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날인 것입니다. 계약을 갱신하는 날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양들을 예수님 대신 먹이는 치고 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경본문 설교자 날짜 조회 수
1151 요한복음 왕의 신하 아들 치유 요4:43-54  강종수 목사  2018-06-10 381
1150 요한복음 예수님의 양식 요4:31-42  강종수 목사  2018-06-03 216
1149 요한복음 사마리아 여인의 변화 요4:1-30  강종수 목사  2018-05-27 426
1148 요한복음 신랑 친구의 기쁨 요3:22-36  강종수 목사  2018-05-20 212
1147 요한복음 증언하시는 성령님 요15:26-27  강승호 목사  2018-05-18 365
1146 요한복음 심판의 기준 요3:17-21  강종수 목사  2018-05-13 224
1145 요한복음 예수님의 중보기도 요17:6-19  강승호 목사  2018-05-11 483
1144 요한복음 거듭남 요3:1-16  강종수 목사  2018-05-06 261
1143 요한복음 기쁨의 비결 요15:9-17  강승호 목사  2018-05-03 606
1142 요한복음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요15:1-8  강승호 목사  2018-04-25 568
1141 요한복음 성전 청결 요2:12-25  강종수 목사  2018-04-22 210
1140 요한복음 선한 목자와 양 요10:11-18  강승호 목사  2018-04-19 593
1139 요한복음 물로 된 포도주 요2:1-11  강종수 목사  2018-04-15 442
1138 요한복음 예수님의 성육신의 사랑 요1:14  이한규 목사  2018-04-12 672
1137 요한복음 제자들을 삼으심 요1:37-51  강종수 목사  2018-04-08 158
1136 요한복음 부활은 평강이다 요20:19-31  강승호 목사  2018-04-04 299
1135 요한복음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리라 요1:43-51  정용섭 목사  2018-04-02 388
1134 요한복음 하나님의 어린 양 요1:24-36  강종수 목사  2018-04-01 260
1133 요한복음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시는 예수 요1:6-23  강종수 목사  2018-03-25 223
1132 요한복음 진리가 뭥미? 요18:38(8:32)  허태수 목사  2018-02-10 207
1131 요한복음 나는 지금 ‘그’사람 때문에 살고 있다. 요21:15-17  허태수 목사  2018-02-10 300
1130 요한복음 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요? 요9:35-41  허태수 목사  2018-02-10 219
1129 요한복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요3:14-21  조용기 목사  2018-02-08 806
1128 요한복음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라 요13:12-17  이정원 목사  2018-02-05 419
1127 요한복음 나다나엘의 만남 요1:43-51  강승호 목사  2018-01-13 376
1126 요한복음 양문(羊門)곁의 연못 요5:1~14  허태수 목사  2017-12-23 775
1125 요한복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 요14:12-13  강종수 목사  2017-12-17 297
1124 요한복음 사도신경 해설 - 영생신앙 요11:25-27  강종수 목사  2017-10-22 179
1123 요한복음 사도신조 해설 - 성령을 믿음 요15:16-17  강종수 목사  2017-10-01 132
1122 요한복음 예수님을 이땅에 보내신 동기과 목적 요3:16-17  양주섭 목사  2017-09-08 631
1121 요한복음 거듭남 요3:1-15  양주섭 목사  2017-09-08 434
1120 요한복음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 요1:9-14  조용기 목사  2017-08-22 944
1119 요한복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요6:1-5  조용기 목사  2017-08-22 201
1118 요한복음 복된 존재가 되는 길 요20:1-18  이한규 목사  2017-08-03 429
1117 요한복음 생명의 깊이 요10:1-10  정용섭 목사  2017-07-05 328
1116 요한복음 베데스다 못 요5:1-8  강승호 목사  2017-06-18 594
1115 요한복음 영광으로 하나되리라 요17:1-17  강승호 목사  2017-05-27 213
1114 요한복음 혹시 그대가 이 사람 아닙니까? 요5:1-13  허태수 목사  2017-05-22 267
1113 요한복음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부활절) 요20:19-29  전원준 목사  2017-04-15 717
1112 요한복음 영적 시각 장애 요9:35-41  정용섭 목사  2017-04-12 483
1111 요한복음 심판과 구원 요3:1-17  정용섭 목사  2017-04-12 296
1110 요한복음 보혜사 성령 요14:16  양주섭 목사  2017-04-09 877
1109 요한복음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11:1-45  강승호 목사  2017-04-03 379
1108 요한복음 임마누엘 실제는 일상적인가? 요14:16-17  강종수 목사  2017-03-22 208
1107 요한복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요4:1-30  이장규 목사  2017-03-21 627
1106 요한복음 다 이루었다 요19:30  조용기 목사  2017-03-18 354
1105 요한복음 응답의 목적 요14:13-15  강종수 목사  2017-03-15 210
1104 요한복음 천국을 그리는 마음(2) 요3:1-17  강승호 목사  2017-03-09 299
1103 요한복음 감사와 기적 요6:1-13  이정원 목사  2017-03-03 880
1102 요한복음 태초의 말씀 요1:1-14  정용섭 목사  2017-03-02 581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