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생명, 부활

김종구 목사............... 조회 수 393 추천 수 0 2022.05.02 21:38:57
.........

20220405.jpg

[겨자씨] 생명, 부활

 

T S 엘리엇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로 명명했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워왔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절망에 휩싸인 유럽을 바라보는 시인의 슬픈 내면이 읽힙니다. 차라리 겨울이어서 흰 눈이 세상을 덮어버리면 가녀린 생명의 의지는 숨겨져 모른 척 지날 수도 있을 텐데, 봄이 되니 눈도 걷히고 생명이 움트는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노출돼 생명의 길을 가야 하니, 그런 4월은 차라리 잔인하다고 고백한 듯합니다. 가장 강렬한 생명의 시기가 바로 4월이라는 역설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4월도 그런 역설적인 잔인함과 생명을 담고 있습니다. 1960년 4·19혁명은 시위하다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채 사망한 17세 김주열군의 슬픈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 그로부터 50여년 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우리 생애 가장 슬픈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침몰하는 전 과정을 무기력하게 쳐다보며 흘렸던 눈물이 해마다 4월이면 어김없이 또 흐릅니다. 그러나 4월의 ‘잔인함’은 그런 슬픔 속에서도 또다시 생명을 키워내겠죠. 부활의 달이니까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국민일보>2022-04-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7587 한 알의 씨앗처럼 file 서재경 목사 2022-05-02 309
37586 지금의 유혹 file 김성국 목사 2022-05-02 307
37585 로벤섬의 축구 file 문혁 목사 2022-05-02 178
37584 간섭 file 지성호 목사 2022-05-02 188
37583 세 가지 일 file 조주희 목사 2022-05-02 335
» 생명, 부활 file 김종구 목사 2022-05-02 393
37581 피어나는 일은 그처럼 고통이 따릅니다 물맷돌 2022-04-29 228
37580 그대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물맷돌 2022-04-29 241
37579 결혼은 ‘죽을 때까지 내 곁에 있어줄 가족’을 만드는 과정이다! 물맷돌 2022-04-29 190
37578 아버님도 기댈 곳이 필요하신 거야! 물맷돌 2022-04-29 155
37577 신나고 즐거워야 할 소풍이 오히려 괴롭고 슬픈 까닭은 물맷돌 2022-04-29 91
37576 하나님, 제발 우리 남편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 물맷돌 2022-04-29 202
37575 누구에게나 비상등을 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물맷돌 2022-04-29 179
37574 무엇이 나를 ‘잔소리꾼’으로 만들까요? 물맷돌 2022-04-29 119
37573 빛으로 나오라 김장환 목사 2022-04-27 424
37572 몰입의 5법칙 김장환 목사 2022-04-27 306
37571 운명을 결정하는 것 김장환 목사 2022-04-27 360
37570 기회는 존재한다 김장환 목사 2022-04-27 325
37569 용서가 필요한 이유 김장환 목사 2022-04-27 422
37568 사랑한다는 것 김장환 목사 2022-04-27 390
37567 마음과 행동 김장환 목사 2022-04-27 256
37566 기적을 만드는 생각 김장환 목사 2022-04-27 387
37565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file 서재경 목사 2022-04-25 282
37564 떡 두 개 이야기 file 김성국 목사 2022-04-25 410
37563 작대기, 네모, 동그라미 file 문혁 목사 2022-04-25 303
37562 고민 file 지성호 목사 2022-04-25 192
37561 그렇게 하는 척? file 조주희 목사 2022-04-25 115
37560 불을 끄면서 희망을 밝힙니다 file 김종구 목사 2022-04-25 180
37559 아침을 알아보는 방법 file 서재경 목사 2022-04-25 143
37558 지우개 file 김성국 목사 2022-04-25 188
37557 자기를 부인하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물맷돌 2022-04-22 358
37556 저에게는 이 세상을 헤쳐 나갈 큰마음이 있습니다. 물맷돌 2022-04-22 129
37555 진정 중요한 것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입니다. 물맷돌 2022-04-22 161
37554 자아(自我)도 칭찬을 듣고 싶어 합니다. 물맷돌 2022-04-22 98
37553 나라 사랑의 허실(虛實) 물맷돌 2022-04-22 9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