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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생명의 전달자
1930년 1월 21일 영국 왕 조지 5세는 런던 해군 무기회의 개회식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날 왕의 메시지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도 송출되는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설 시작 몇 분 전 CBS 스튜디오 기술자 직원의 실수로 송출 케이블이 끊어졌습니다.
그때 수석 통제운영자인 해럴드 비비안은 끊어진 전선의 양쪽 끝을 움켜쥐었습니다. 250V 넘는 전류가 그의 몸을 관통하며 흘렀고 격렬한 고통이 엄습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왕의 메시지를 듣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케이블을 붙들었던 것입니다.
하늘의 왕, 하나님 생명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명을 감당한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들이 전달됐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다.”(고후 2:15)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다.”(고후 3:3) 향기의 역할, 편지의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전달자입니다.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사랑의 향기를 전하고 생명의 말씀을 전달하는 거룩한 도구로 쓰임받으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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